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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위워크(WeWork): 함께 꿈꾸는 행복 (상)
이동호 명예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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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5  16: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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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패러다임의 대표주자 - 위워크
   
▲ 이동호 명예기자

사무실 공유 서비스업체 위워크(WeWork)는 부동산업계 ‘우버’ 라고 불린다. 건물 한 채를 임대한 뒤 사무공간을 나누고 인테리어를 꾸민 후 멥버십 형태로 재임대하는 사업 모델로 ‘공유경제 패러다임’의 대표주자로 자리 매김했다. 공동체 가치를 비즈니스에 끌어들인 점에서 ‘우버’나 ‘에어비앤비’보다 공유경제 본질에 충실하다는 평가도 있다. 위워크의 탄생은 이렇게 시작됐다.

200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크롤러(Krawlers)’라는 작은 아기 옷 회사를 운영하던 이스라엘 출신의 젊은 사업가 애덤 노이만은 비싼 임차료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소규모 회사에 적합한 작은 사무실이 없어, 필요하지도 않은 넓은 공간을 비싸게 임차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노이만과 친분이 있던 건축설계사 미구엘 맥켈비가 난관을 타개할 아이디어를 냈다. 노이만이 입주할 건물 일부가 비어 있으니 이를 통째로 임차해 작게 쪼갠 후 1인 창업자나 영세 사업자에게 싼 가격에 빌려줘 수익을 얻자는 것이었다.

사무실 공유서비스 - 위워크의 탄생

멕켈비는 노이만과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어 건물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의기투합한 둘은 ‘그린 데스크(Green Desk)’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건물 주인을 찾아갔다. 한 층을 통째로 임차 하겠다는 제안에 건물주는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군”이라며 코웃음을 쳤지만 두 사람은 “당신 건물이 비어 있는 것을 알고 왔는데”하고 배짱 좋게 받아쳤다. 건물주는 임대료로 5,000달러를 선불로 요구했으나, 노이만과 멕켈비는 후불로 7,500달러를 줄 테니 임대부터 해달라고 했다.

한 층을 사무실 공간 15개로 나눠, 사무실 당 월 1,000달러를 받은 다음 절반을 건물주에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갖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영세업자들이 광고를 보고 몰려들었다. 2008년 가을 금융위기가 터졌지만, 사업은 오히려 번창했다. 불경기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자 1인 창업이 갑자기 늘어났다. 그린데스크는 불과 1년여 만에 뉴욕 퀸스와 브루클린에 지점 7개를 오픈했다.

노이만과 맥켈비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사무실 공유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그린 데스크의 지분을 브루클린의 건물주에게 팔고, 2010년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위워크(WeWork)’다. 이러한 탄생의 비화는 사람들에게 기회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가까이에 있다는 진실을 일깨워 준다는 것이다. 지금도 스타벅스 같은 카페에서 컴퓨터를 놓고 공부하는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위워크가 왜 좋은 호응을 얻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전세계 유니콘 9위, 기업가치 200억 달러

위워크는 첨단 IT기술, 바이오 등의 기술을 근간으로 창업한 기존 스타트업과 달리 부동산 임대업에서 돌파구를 찾은 독특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워크는 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평가액이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중 9위이며 현 기업가치가 설립 6년 만에 2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거대기업인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3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은 위워크의 미래가치에 배팅을 건 것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 골드만삭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하버드 매니지먼트, 티로우프라이스 그룹 등 유명 펀드와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면서, 2012년 1억 달러였던 기업가치가 만 4년 만에 200배로 뛰었다. 위워크는 미국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 컴퍼니가 2015년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구글, 애플, 알리바바 등 대형 IT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무실을 빌려 쓸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기업 간의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발달돼 있기 때문이다. 상주하고 있는 이들이 사무실을 함께 쓰면서 사업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자유롭게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에 음료나 게임 디바이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창업자들이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와 성공, 실패 사례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위워크 - 38개 도시, 125개 지점, 1만여 회원사, 10만명 회원

위워크는 현재 세계 38개 도시, 125개 지점에서 사무실 공유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IT, 헬스케어, 금융, PR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1만여 개의 회원사와 10만 명에 가까운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7월에 중국 상하이에 첫 사무실을 열었고 한국에서도 2016년 8월에 강남 위워크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금년 3월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을지로 위워크 2호점을 오픈했다.

(하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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