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트에서 만나는 한국과 프랑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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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트에서 만나는 한국과 프랑스 문화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5.1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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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낭트 '한국의 봄' 축제 5월 19일부터 6월 1일까지

제5회 ‘한국의 봄(Printemps Coréen Nantes)’ 축제가 5월 19일부터 6월 1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다.

2주 동안의 축제 기간동안 한국과 프랑스의 악기, 그리고 양국 악기 장인들의 만남 그리고 두 나라의 음악, 만화, 여행과 책, 현대 시 등 다채롭고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이 낭트국제교류센터 코스모폴리스(Cosmopolis, l'espace international)와 낭트국립극장 뤼유닉(le lieu unique, scène nationale de Nantes)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문화와 창의 주제로 2013년부터 시작

한국의 ㈜노리단과 낭트 한국의 봄 어소시에이션, 그리고 주불한국문화원이 함께 주최하는 ‘한국의 봄’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프랑스 낭트시와 낭트 메트로폴리스를 거점으로 개최되는 페스티벌로 문화와 창의를 주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낭트 한국의 봄은 21세기 문화와 예술의 창조적 역할을 지향하며 다양한 국제 협업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진행하는 플랫폼의 성격도 띤다.

국제 협업 프로젝트 플랫폼

올해는 프랑스와 한국을 잇는 책과 이야기를 창작하는 파리의 출판사 ‘아뜰리에 카히에(ÉDITIONS L'ATELIER DES CAHIERS)’와 국립 시문학관 ‘메종 드 라 포에지 낭트(Maison de la Poésie de Nantes)’, 낭트의 여행‧지리 전문서점 ‘라 지오떼끄(La Géothèque)’ 등이 함께 참여한다.

올해 한국의 봄은 코스모폴리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축제 기간 내내 전시, 컨퍼런스, 라운드 테이블, 워크숍,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만날 수 있다. 메종 드 라 포에지 낭트(Maison de la Poésie de Nantes)와 함께하는 한국의 현대 시 프로그램은 뤼유닉에서 펼쳐진다.

한국 전통악기 전시와 가야금-해금 콘서트

코스모폴리스 1층에서는 한국의 전통악기 장인인 조준석씨가 만든 악기 서른 점이 전시되며, 시민들을 위한 악기 체험 워크숍도 진행한다. 가야금과 해금의 콘서트도 현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 낭트 거점의 (현)악기 장인 Frank Guillemin과 만남을 통해 악기의 창조적 변화에 대한 기술과 영감을 교류 한다. 음악가 Michaël Saeznec의 Frank Guillemin이 제작한 기타 연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만화를 통한 한국과 유럽의 가교

특히 개인 작가의 영역을 넘어서 만화를 통한 한국과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함께하는 한국 의 만화작가 김금숙의 전시는 만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 개인과 사회의 성장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게 한다.

프랑스 사르방카 출판사(Éditions Sarbacane)에서 번역 출판된 <아버지의 노래 Le chant de mon père(2012)>과 그래픽노블 <풀(Mauvaises herbes)>, <꼬깽이(Coquinette)>를 중심으로 다각적으로 중첩되는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김금숙 작가는 전시 외에도 로키디 고등학교(Lycée Saint Joseph du Loquidy à Nantes) 등 청소년들과 만나 만화 워크숍을 진행하며, 거문고(Jeoung-Ju Lee)와 일렉 트로닉 사운드 아티스트(Mathias Delplanque)의 듀오 KEDA와 함께 멋진 드로잉 콘서트(Dessin Concert)를 펼쳐보인다.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한국 문화 이야기

코스모폴리스 2층에서는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한국 여행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생생하고 경쾌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와 함께 펼쳐진다. ÉDITIONS L'ATELIER DES CAHIERS에서 출판한 그림책 을 바탕으로 한 Elodie Dornand de Rouville의 이야기와 아트웍, 독립출판기획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 Stephanie Lapointe(aka Seutepanie Lapointe)의 그림책 을 바탕으 로 한 제목의 전시가 함께 펼쳐진다.

또한, ÉDITIONS L'ATELIER DES CAHIERS의 공동창립자 Yves Millet가 들려주는, 두 권 의 책 , 에 대한 이야 기와 서울에서 영감을 받은 단편 소설집 의 작가 Jean-Louis Poitevin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삶과 여행, 그 과정에서의 개인의 성장과 창작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을 더해줄 것이다. 특히, 낭트의 여행•지리 전문 서점 La Géothèque과 함께 작가와의 대화를 나누고 사인회도 함께 열린다.

문정희 시인과 함께 하는 축제 피날레

6월 1일, 축제 마지막 날, 뤼유닉에서 펼쳐질 메종 드 라 포에지 낭트와 함께하는 한국의 현대시 프로그램에는 문정희 시인이 초대됐다.

2012년 부르노 두세 출판사(Éditions Bruno Doucey)에서 번역 출판된 <찬밥을 먹던 사람, Celle qui mangeait le riz froid>를 중심으로 작가의 낭독이 펼쳐지며, 이 시간은 재즈 콘트라베이스 음악가 Sébastien Boisseau의 즉흥 콘서트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축제 기간 내내 코스모폴리스에는 '한국의 봄' 카페가 문을 열어 축제에 함게 하는 이들에게 휴식과 담소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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