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회고전 갖는 在캐나다 금속공예가 손계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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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회고전 갖는 在캐나다 금속공예가 손계연 교수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5.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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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A SENSUM : 손계연 회고전' 5/4~6/30 캐나다 한국문화원에서

▲ 작품 'Service for Memory'를 전시하고 함박웃음을 짓는 손계연 교수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금속공예가 손계연 교수가 5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이영호)에서 회고전 <VASA SENSUM : 손계연 회고전> 을 개최하고 있다.

손계연 교수(노바스코샤 예술대학)는 지난 2011년 데이비드 존스톤 총독으로부터 캐나다 연방총독상 시각‧매체 예술 부문 세이디 브론프맨상(금속부문)을 수상한 한국계 캐나다 금속공예가다. 서울대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 졸업 후 미국 인디애나대학 대학원 과정을 밟은 손 교수는 1986년부터 노바스코샤대학 금속공예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전시회 준비가 한창인 손계연 교수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문학, 사회공헌, 공연예술, 건축 등 분야에서 연방총독이 직접 수여하는 캐나다 연방 총독상(Governor General’s Award)은 캐나다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6년 전 수상 당시 현지 교민사회에 큰 화제가 되었었다.

'손계연 회고전'은 캐나다한국문화원이 캐나다 건국 150 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캐나다의 문화발전에 크게 공헌한 손계연 교수를 초빙하여 1983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중 30여점의 용기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편한 작업복 차림으로 구멍이 송송 뚫린 하얀 장갑을 끼고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손 교수를 5월 3일 오전 캐나다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 'Service for Memory'(2002)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Q: 한국문화원에서 '손계연 회고전'을 갖게 됐습니다.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가 개인 회고전을 갖는 것은 문화원 개원이후 처음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A : 캐나다인으로 산 시간이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산 기간보다 더 많은 저에게 회고전을 열게 해 주신 한국정부, 캐나다 한국문화원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교포들을 포용하며 그들의 삶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과의 프로그램을 주시해서 보았습니다. 저야,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캐나다로 온 경우라 한국과는 끊을 수 없는 고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랫세대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자칫하면 한국과 거리가 멀어지기 쉬운 이민 1,2세에게도 기회가 주어져 한국이 교포 2세,3세들 에게도 관심을 놓지 않는 한국문화원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써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Q: 지난 2011년 연방총독상 수상이후 작품 활동을 정리해 주신다면요?
A :수상 당시 ‘철’에 관심을 갖고 철의 물리적 특성과 저의 감성에 맞는 작품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원하는 느낌을 찾을수 있는 패브리케이션기법과 착색기법을 찾아내기 위해 연구했고 그 결실로 2015년에 서울 소재 보고재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 수 있었습니다.

또 2015 청주 국제 공예 비엔날레 메인 전시 ‘더 메이킹 프로세스’에 초대돼 20여 점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수상 이후 20회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이번 전시가 6번째 개인전이 됩니다.

▲ 'Longing'(2005)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Q: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요?

A : 모든 작가들이 각자의 생각을 본인들이 선택한 매체로 표현하려 합니다. 저는 지난 10여 년 간 용기(vessel) 형태를 통해 금속만이 가지고 있는 물질적 특성을 이용한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상실이나 공허를 느끼기 보다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인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생각해요. 봄을 기다리며 겨울의 비바람과 눈서리를 버티기 위해 앙상한 가지가 된 나무들의 자태를 통해서 그러한 느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 : 전시 오픈 작업 마치고 다음 전시를 위한 연구차 대구로 갑니다. 철이라는 금속 재료가 아무래도 착색에는 제한이 있어 나름대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려 합니다.

한국의 옻칠 기법에 대하여 알아보고 금속선 위에는 어떤 느낌으로 옻이 올라가는지 궁금해서 알아보려고 하고요. 2018년 8월말에 Saskatchewan Craft Council, affinity gallery에서 개인전으로 연구 결과물이 발표될 것 같습니다.

▲ 손계연 교수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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