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어가며 체험하는 한국의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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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가며 체험하는 한국의 전통문화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05.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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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한인학교, ‘한국의 의식주’를 주제로 공개수업 진행

함부르크 한인학교(교장 길영옥)는 지난 4월 28일(금), 제10회 한국문화대표공개연구수업을 진행했다. 해마다 개최되는 이 행사는 올해 ‘한국의 의식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 공개강의에 참석한 어린이들의 밝은 표정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이날 한인학교의 각 교실에서는 반별로 다양한 주제에 맞춰 수업이 시작됐으며, 김숙형, 고맹임(이상 전 한인학교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교민대표, 학부형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한인학교의 길 교장은 제10회 공개연구수업 지도안을 출간하면서 “한국 속담에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듯, 과학교실로 시작된 대표공개연구수업이 지난 10년을 지나오며 이제는 한국문화를 주제로 펼쳐지고 있으며, 질적으로 다양해지고 체계적으로 성장, 발전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서 “한 언어를 알기 위해서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반영된 문화를 알아야 하듯,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도 한국의 문화교육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공개연구수업에 참석한 한인학교 모든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미와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종합적인 문화체험과정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인학교 학생들에게 한국문화교육에 대한 좋은 학습기회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함부르크 총영사관 이동규 영사는 축사를 통해 “매년 공개연구수업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촉발하고, 우리 문화를 함부르크 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길영옥 교장과 교직원에게 감사하며, 후원회와 학부형들에게도 더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궁중떡볶이 만들기 체험수업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이어서 이 영사는 “인터넷의 확산과 점증하는 세계화로 인해 우리의 의식주와 문화가 점차 서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찬사와 애정을 표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며, “세계화와 더불어 문화의 다양성과 서로 다른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인더스트리 4.0의 진전,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더 많은 창의성과 독창성이 요구되는 이 시대에, 한인학교 연구수업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독일과 다른 우리 전통을 배우는 것은 물론, 그 속에 내재된 정신과 영감을 경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성인반에서 진행된 김밥 만들기 수업 "재미있어요"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공개수업은 오색덮밥 만들기(새싹반), 김밥 만들기(나비반), 만두빚기(1학년 반) 수업과, 전통문양 보석함 만들기(2학년 반)와 한국의 전통문양 만들기(3학년 반) 수업이 진행됐다. 또한 4학년 학생들은 궁중 떡볶이 만들기 체험을, 5학년과 6학년 학생들은 각각 ‘한국의 전통놀이 탐구’와 ‘세종대왕 알아보기’ 수업을 진행했다. 7학년은 한국의 전통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퓨전음식 튀김 만들기’ 수업을, 8학년은 한국 각 지방의 전통가옥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개수업은 학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 뿐 아니라 다문화반에서는 ‘한국의 명절’을, 성인반에서는 서예 수업과 김밥 만들기 체험수업을 함께 진행했다.  

▲ 만두빚기 수업에 참석한 어린이들 "쉐프 같지 않나요?"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학생들은 학부모들의 열띤 관심 속에서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이번 공개수업은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며 수업을 만들어가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 서예를 체험하는 참가자들의 진지한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수업이 끝난 후, 함부르크 한인학교 자체 평가회는 이번 학습주제가 “한국 생활문화와 관련해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를 채택, 실제 수업상황에서 학생들과 함께 직접 만들고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더 친근하게 한국적인 멋과 정서를 공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개수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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