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물가는 도쿄.런던 삶의질 최악은 바그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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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물가는 도쿄.런던 삶의질 최악은 바그다드"
  • 연합뉴스
  • 승인 200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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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7 14:04 송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도쿄와 런던이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이고, 삶의 질은 취리히, 제네바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남미권 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통신 메르코프레스가 6일 전문업체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인력자원 자문업체인 메르세르 휴먼리소스 컨설팅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15개 도시에 대해 올 3월 기준으로 주거, 음식, 의류, 문화생활, 교통 등 200여개 항목의 비용을 조사한 결과 도쿄, 런던이 물가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모스크바, 오사카, 홍콩 등이 그 뒤를 이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도시별 생활비를 비교 가능한 수치로 환산하기 위해 뉴욕의 제반 생활비용을 기준치 100으로 잡았을 때 도쿄 130, 런던 119였으며,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남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경우 36.5를 기록했다.

미국만 보면 뉴욕이 전체 순위에서 12번째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기록됐으며, 이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순으로 생활비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유럽의 경우 제네바가 물가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코펜하겐, 취리히 순이었다.

대달러화 환율이 급격한 변동을 보인 중남미권 도시들은 달러화 가치 상승 효과로 인해 생활비가 저렴한 도시에 대부분 포함됐다.

달러화 가치가 거의 3배로 높아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해 보고타, 산토도밍고, 몬테비데오 등 물가 부문 최하위 순위 10개 도시 가운데 7개 도시가 중남미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215개 도시의 삶의 질 비교에서는 취리히, 제네바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바그다드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빈과 암스테르담 등도 삶의 질 최상위권 10개 도시안에 포함됐다. 아테네의 경우 동유럽에서 보건.위생 부문 최악을 기록했다. 물가 순위 1, 2위를 기록한 도쿄와 런던의 경우 삶의 질 순위와 관련해서는 33위와 35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남미권 도시들은 삶의 질 부문에서도 몬테비데오가 140위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대부분이 공해, 의료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하위권을 맴돌았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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