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탈춤 매력 빠진 뉴저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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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탈춤 매력 빠진 뉴저지 학생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4.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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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강은주 원장, 현지 학생들에게 탈춤수업

▲ 조셉예비대성당학교 학생들에게 탈춤을 가르치는 강은주 원장(사진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

미국 뉴저지 캠든 카운티 소재 다섯 개 가톨릭 학교는 파트너십을 맺고 매년 예술, 리더십, 우수성을 주제로 ‘우리 자녀의 꿈 시그너쳐 예술’ 행사를 연다. 이 다섯 개 학교 중 하나인 조셉예비대성당학교는 올해 발표 주제로 한국의 탈춤을 선정했다.

뉴저지에서 활동 중인 강은주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장은 이 학교 4학년 학생 29명으로 구성된 이 팀에게 2월부터 탈춤 수업을 하며 공연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 탈춤 추는 조셉예비대성당학교 학생들 (사진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

학생들은 단순히 공연 준비를 넘어서 한국 고유의 춤 탈춤에 매력에 빠져들었다. 팀원 중 한 명인 케이트 양은 “탈춤은 무릎을 구부리고 머리를 흔드는 게 특징이다. 탈춤을 통해 인내와 존중을 배웠고 이렇게 탈춤을 추다 보면 오래 살 것 같다”고 말했다.

80% 히스패닉, 10% 흑인으로 구성된 학생들이 소리야밴드의 ‘뷰티풀 코리아’ 음악에 맞춰 탈춤을 추며 “얼쑤! 낙양동천이화정”(봉산탈춤에서 쓰여지는 온불림 중의 하나)을 외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 조셉예비대성당학교 학생들에게 탈춤을 가르치는 강은주 원장(사진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

강 원장이 뉴저지 청소년들에게 한국 춤의 매력을 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강 원장은 예술원 창립 이후 주변 공립학교와 함께 한국무용, 사물놀이, 탈춤 등 한국문화워크숍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뉴저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춤을 알리려는 노력도 계속 중이다.

체리힐 소재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강원장이 학교 두 개 무용단을 지도하고 있다. 이 무용단은 지난 2월 4일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 무용단과 함께 뉴저지 파라무스 소재 '가든스테이트플라자 몰'에서 설맞이 행사로 부채춤, 검무, 반고무등 한국 전통무용을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또한 강 원장은 뉴저지 주 정부로부터 3000 달러를 지원받아 왕비의 춤으로 알려진 ‘태평무’를 현지인들에게 전수 중이다. 전통 태평무를 전수하는 동시에 차세대가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 음악에 맞춰 태평무를 재구성 중인 강 원장의 작업은 4월 9일 로완대학교에서 열린 아시안 축제 행사에서 발표되어 큰 호응을 받았다.

8월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동안 진행되는 한국문화여름캠프에서 이 작품을 한인 2세들에게 지도할 예정인 강 원장은 “이 작품을 활용하여 한인 2세들이게 쉽고 재미있게 태평무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탈춤 추는 조셉예비대성당학교 학생들 (사진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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