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급감으로 비즈니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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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 급감으로 비즈니스 타격
  • 미주중앙
  • 승인 200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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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대사관의 비자 발급 지연으로 뉴욕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단기 어학연수와 친지방문, 관광 등을 목적으로 뉴욕을 방문하려는 이들이 비자를 제때 발급받지 못함에 따라 여행·숙박·요 식업계 등이 성수기 대목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11 테러 이후 비자발급 규정과 절차가 까다로와지면서 뉴욕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맨해튼 32스트릿 한인 업소들 역시 매출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씨씨백화점측은 “지난해에 비해 한국 관광객 규모가 30%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관광 조규성 대표도 “뉴욕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경우 대부분 관광과 숙박이 결합된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입하고있다”며“뉴욕 방문객이 30% 정도 줄어든 탓에 관련 업종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관광객이 감소하는 이유는 주한미대사관이 업무 효율화를 이유로 지정된 여행사를 통해서만 비자를 접수하면서도 비자발급에 45일 이상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하려고 6월말 관광비자를 신청한 이들의 경우 인터뷰가 8월 초순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서류 보완 등을 거치면 사실상 미국 방문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뉴저지한인네일협회(회장 김은실)가 최근 계획했던 한국 네일연수단 초청도 비자 문제로 취소됐다. 비자 신청자 40명 가운데 60% 이상이 비자 발급이 거부됐거나 연수 일정과 맞지 않아 연수단 초청계획을 포기했다. 서울에 있는‘윙스투어’구흥서 대표는 “비자 발급 지연으로 미국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비자 발급요건 강화에 따라 비자발급 거부율도 40%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2일 미국의 강화된 비자발급 규정으로 한국 기업인과 관광객, 유학생들의 미국 방문이 심각하게 지연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비자 발급 절차의 투명성을 제고할 것을 부시 행정부에 공동으로 촉구했다. 이준환·김지훈 기자 nyljhn@joongangusa.com 입력시간 :2004. 07. 06 18: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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