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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추 한 알의 꿈제6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대상 수상자
김 에밀리 (덴마크)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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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8  15: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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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에밀리 양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대한민국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의 첫 소절입니다. 저에게는 한글이 꼭 대추 한 알과 같습니다. 한글을 배우기 위해 저는 4살때부터 어머니 손을 잡고 덴마크 한글학교를 다녔습니다.

한글학교를 다니며 보낸 저의 7년의 세월 속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가 담겨 있습니다. 대추 한 알이 익고 붉어지듯이 한글을 배우며 저는 성장하였고 더 크고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 저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국방부에서 주관하고, 총 25개국, 5,000명의 동포가 참여한 ’세계 장병 청년 안보 비전 발표대회’에서 통일 안보에 대한 창의적인 생각과 비전을 발표하여 대한민국의 통일 안보 리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제게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행복 지수 1위인 덴마크에서 살고 자라서, 다른 외모와 이름으로 살고 있는 제가, 왜 대다수의 청소년들 사이에 관심도 없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고민하냐고요?

통일 안보 비전 발표대회를 통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탈북자 어르신 합창단을 만나 볼 수 가 있었습니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 보자.” 탈북자 할머니들의 간절한 마음이 실려있는 ’홀로 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 외모가 어떻든 간에, 제가 어디서 살건 상관 없이 같은 한글을 사용하는 한 민족을 만나서 한국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제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통일도 그렇습니다. 한국어와 한글이라는 우리의 고유한 언어가 통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통일을 향한 첫 발자국을 걸었다고 믿습니다.

대추 한알이 저절로 붉어지지 않듯이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한 지난 70년 분단의 역사 속에서도 태풍, 천둥, 벼락과 같은 시련에도, 다시 일어서는 우리의 민족의 끈기와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한글을 하나씩 하나씩 배우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는 저를 통일 리더로서 통일된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시대적 과제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비무장 지대인, DMZ에 사람이 드나드는 그날을 위해, 저와 함께, 한 마음으로 외치는 하나가 된 통일 대한민국의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2017년 3월 18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유럽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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