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기업, 캄보디아서 사업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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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랜차이즈 기업, 캄보디아서 사업설명회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3.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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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주최로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 13개 사 30여 현지 업체와 상담

▲ 지난 3월 23일 코트라 무역관(관장 권경무) 주관으로 프놈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쇼케이스 행사가 성황리 개최됐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좋은 현지 파트너를 만나는 게 무엇보다 프랜차이즈사업 성공을 위한 중요 열쇠라고 할 수 있죠”

캄보디아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한 국내업체 관계자가 남긴 말이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중국을 넘어 이제는 동남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트라(사장 김재홍)가 주관하는 ‘K-프랜차이즈 쇼케이스' 행사가 지난 3월 2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렸다.

이번 프렌차이즈 설명회에는 불고기 브라더스, 달콤커피, 장충동 왕족발, 신마포갈매기, 피자마루, 용우동 등 음식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미용 프랜차이즈 이가자 헤어비스, 얼짱몸짱 등 총 13개사가 참가했다.

이들 참가 기업들은 도착 첫날인 22일, 프놈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현지 프랜차이즈의 운영방식과 노하우를 듣기 위해 현지 전문가를 초청하여 주제발표 세미나를 연데 이어, 다음날인 23일 현지 바이어들을 초청한 가운데 하루 동안 본격적인 프랜차이즈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캄보디아 현지 50여개 기업들 뿐만 아니라 교민 사업가들도 여럿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국내시장 포화를 겪고 있는 프랜차이즈산업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관장 권경무)이 기획했다.

코트라 무역관 소속 김웅기 과장은 “캄보디아 시장은 수년전부터 버거킹, KFC, 스타벅스를 비롯해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대거 들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가맹점 형태가 아닌 직영 방식이 대부분이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마존 카페를 제외하곤 가맹점 방식을 통한 진출은 아직까지는 보편화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프놈펜 프랜차이즈 쇼케이스 행사에는 50여개가 넘는 현지 기업체 관계자들과 교민사업가들까지 다수 참석, 한국프랜차이즈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번 쇼케이스 참가희망 업체 중 상당수는 이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진출 프랜차이지 파트너기업 발굴을 통해 현지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중국 본토에 이미 진출한데 이어 이웃나라인 베트남과 대만에서도 이미 사업설명회 행사를 가진 바 있다고 밝힌 한 패스트푸드기업 담당자는 “인구가 많은 중국시장이 가장 큰 시장인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인구 6억이 넘는 동남아 시장 역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해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참가한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관계자들은 동남아지역의 빠른 인구증가율과 향후 시장 잠재력에 크게 주목했다.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대도시 젊은 세대 인구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단순소비성향과 추세만 보더라도 시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분석이었다. 게다가 캄보디아를 포함해 동남아 지역이 정치적으로도 안정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현상 역시도 이들은 청신호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기업들이 거대 중국시장을 두고 금년 들어 부쩍 동남아로 눈을 돌린 이유에 대해 시장잠재력과 가능성 외에도 최근 사드배치 등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악화된 점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관계자들도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동남아시장이 앞으로 중국에 대적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란 앞으로의 전망과 가능성에 대해 참가자들 사이에선 대체로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캄보디아 프랜차이즈 시장이 아직은 태동기 단계인 만큼 보다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개선돼야 할 몇 가지 전제조건 내지 개선돼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쇼케이스 참가자들은 조언했다.

우선, 프랜차이즈사업의 빠른 확장세에도 불구하고, 현지 관계법률 체계가 다소 미비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들었다. 현지정부의 더 큰 법적 제도적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지 프랜차이지 기업들이 가맹점이 아닌 오로지 직영방식만을 고집하는 것도 프랜차이즈사업영역이 갖는 확장성 측면에선 분명 한계라는 지적도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중 가장 큰 문제점은 프랜차이즈사업을 할 수 있는 노하우와 역량 그리고 자본력을 충분히 갖춘 현지 파트너 기업들이 불과 다섯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로 아직은 적다는 사실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아무래도 입맛에 맞는 좋은 현지 파트너를 만날 확률과 선택의 폭이 그 만큼 적기 때문이다.

▲ 본 쇼케이스 행사에 참가한 기업관계자들은 현지 파트너를 잘 만나는 것이 사업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번 설명회 참가기업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캄보디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 어디서건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위해선 무엇보다 믿을 만한 현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최대관건이자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무사히 마친 다음날인 지난 24일, 20여명의 관계자들은 코트라측의 안내로 현지 진출한 프랜차이즈 주요 점포들을 둘러보는 등 현지시장 조사까지 모두 마무리한 뒤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출발에 앞서 한 기업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당장 함께 할 현지파트너를 찾은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캄보디아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하며, 본 행사가 끝난 후에도 코트라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캄보디아 시장을 예의주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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