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단체들 “동해 병기” 청원 운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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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단체들 “동해 병기” 청원 운동 기자회견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7.03.2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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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제수로기구 총회 앞두고 “동해 병기” 백악관에 청원 운동

▲미주 한인의 목소리(대표 피터김: 오른쪽 두번째)는 3월 21일(화), 버지니아 한인회에서 여러단체들과 함께 2017년 IHO “동해 병기” 청원 운동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미주 한인의 목소리)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는 3월 21일 버지니아 한인회에서, 2017년 4월 IHO(국제수로기구)총회에 앞서 “동해 병기” 백악관 청원 운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해 병기” 백악관 청원운동은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미국정부가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표시하는 것으로 미국 입장을 바꾸도록 요청하는 운동이다.

다음 달 4월 24일, 모나코에서 5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수로 기구(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 IHO) 회의가 개최됨에 따라, 기자회견에서는 “동해 병기”를 이루어내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서명 운동의 동참을 부탁했다. 

워싱톤 한인 연합회, 버지니아 한인회, 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 한미 여성 재단, 미주 한인의 목소리는 한국에서 활발한 “동해 병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 법인) 동해 병기 (대표 조윤기)와 함께 앞장서서 청원 운동을 전개하여, 이번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동해 병기"를 위한 청원 운동의 서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사진 미주 한인의 목소리)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워싱톤 지구 한인 연합회(김영천 회장)

워싱톤 지역 한인 동포 여러분!  5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수로 기구 (IHO –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 회의가 다음달 4월 24일에 모나코에서 열립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동해”를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합니다. “동해”는 우리 선조들이 2천년 넘게 사용해 왔고 대한민국 애국가 첫 구절에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만 이 바다를 “동해”라 부르고 전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은 이 바다를 “일본해”로 배우고 가르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바다 이름을 표준화하기 위해 국제 수로 기구는 첫 번째 공식 국제 회의를 모나코에서 1929년에 개최하였습니다. 일제 시대인 1929년에 우리의 무정부 상황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때에 일본은 우리의 동해 바다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S-23 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그 후로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지도, 교과서, 출판물에는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여 오늘날까지 배우고 가르치며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통탄할 일입니까?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가 72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우리는 “동해”라는 바다를 되찾아 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버지니아 한인회(우태창 회장)

우리의 동해 되찾기 운동은 워싱톤 지역에서 2007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름 모를 한인이 아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동해” 대신 일본해로 표기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패어팩스 지구의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을 찾아가 호소하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마스덴 상원의원은 버지니아 교육 위원회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동해 문제를 까맣게 잊어 버렸습니다.

지난 2011년 11월 재선에 당선된 마스덴 의원은 본인에게 표를 던져준 한인들에게 어찌 감사 표시를 할지 고민하다가 “동해” 문제를 도와 줘야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마스덴 의원은 2012년 1월에 버지니아 주의회에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일본의 방해 공작과 한인들의 무관심으로 상원 교육위 대위원 회의에서 7대 8로 법안이 부결 되었습니다.
 
그 후  결과를 승복할 수 없었던 버지니아 한인회는 백악관 동해 표기 청원 운동을 전개 했던 것입니다. 불과 30일 만에 102,043명의 한인들이 서명을 했던 것입니다. 같은 해 한 달 후 모나코에서 개최되었던 국제 수로 기구회의에서 처음으로 동해 병기 안건이 부결되지 않고 다음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보류 되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영국이 동해 병기를 반대하기 때문에 매번 부결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 국무부는 “일본해” 단독 표기를 인정하는 것은 미국의 오래된 정책이라고 한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2차 백악관 청원 운동을 전개 하였고 백악관 참모와 미팅도 했습니다. 백악관 참모의 부탁으로 우리는 알니 던컨 교육부 장관에게 미국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표기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교육부 차관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에는 지역 정치인과 교육인들에게 부탁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김인덕 회장)

우리는 먼저 메릴랜드주 교욱 위원회와 5개의 카운티 교육청을 찾아가 동해 병기를 해달라는 적극적인 시민운동을 전개 하였습니다. 그 결과 미국 전국의 모든 교과서의 60%가 “동해 병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1월에 우리는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동해 병기” 법안을 일본의 강력한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 시켰습니다.

그로 인하여 현재 미국 내 모든 교과서는 “동해 병기”로 업데이트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 기적 같은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15만의 버지니아주 한인들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내는 쾌거였습니다. 특히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 내 다른 지도나 출판물 대부분에는 “일본해”로 표기 되어 있고 전 세계 모든 다른 나라들의 출판물, 교과서, 지도에는 “일본해”로 표기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일본해” 단독 표기를 인정한다는 잘못된 정책도 아직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에서 우리 한인들의 목소리를 무시 했지만 이번 트럼프 정부에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 소리 하지 않으면 들어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들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청원운동을 통해 우리 한인의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합니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은정기 상임 위원장)

2017년 4월 24일에 국제 수로 기구 회의에서 “동해 병기”를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3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첫째는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외교 활동을 펼쳐야 하고, 둘째는 대한민국 5천만 국민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야 했으며, 셋째로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국제 사회에 “동해 병기”를 외쳐야만 합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탄핵 정국을 맞이해서 정부의 외교력이 걱정스럽고 국민들은 혼동 속에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미주 한인들마저 손을 놓고 아무것도 안한다면 우리의 선조들이 얼마나 통탄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2014년에 버지니아 한인들이 기적을 이루었듯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2017년 IHO 동해 병기를 통과 시킬 것입니다. 워싱톤 한인 연합회, 버지니아 한인회, 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 한미 여성재단, 미주 한인의 목소리 그리고 한국에서 “동해 병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동해 병기(대표 조윤기)가 앞장서 미국의 오래되고 잘못된 정책을 바꾸어 “동해 병기”를 인정해 달라는 백악관 청원 운동을 시작합니다. 한인 단체들 및 개인들은 모두 동참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호소하겠습니다. 
 

2017년 3월 21일
참가 단체: 워싱톤 지구 한인 연합회/버지니아 한인회/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한미 여성 재단
/미주 한인의 목소리/(사단 법인) 동해 병기


 

백악관 청원 운동은 4월 21일까지 진행되며, 서명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동해병기 백악관 청원 서명 절차


서명하러 가기 
https://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east-sea-change-us-policy-recognize-both-east-sea-sea-japan-both-iho-uncsgn-recommend-concurrent-u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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