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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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열려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7.03.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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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총연 주최, 덴마크 김 에밀리 ‘대추 한 알의 꿈’ 발표로 대상 수상

▲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남창규)가 3월 18일 오전 10시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의 호텔 풀만 부카레스트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제6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를 개최했다.

웅변대회에서는 덴마크 한글학교 중고등부 학생 김 에밀리가 ‘대추 한 알의 꿈’이란 연제로 영광의 대상(외교부 윤병세 장관상, 상장과 상금 1,000유로)을 받았다.

최우수상(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 상, 상장과 상금 700유로)은 초등부에서 양서현(이태리), 다문화부에서 이기상(루마니아), 중고등부에서 석샤론(독일)등 3명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받았다.

지난 2012년 이래 유럽 한인 동포학생들의 우리말 우리글의 올바른 사용을 통한 한민족 정체성 고양과 유럽 내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 보급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해마다 유럽총연의 정기 총회와 함께 개최되는 올해의 웅변대회는 유럽 각국 한인회의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20명의 차세대 연사가 참여, 오전 오후 2부로 나누어져 열전을 벌였다.

루마니아 한인회 양승예(외국이름 Sonia Yang) 이사의 사회로 열린 올해 웅변대회는 국민의례에 이어 남창규 유럽총연 회장의 대회사로 시작됐다.

▲ 웅변대회 개회식 국민의례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남 회장은 “바쁜 외국생활을 하면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확립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차세대들이나 부모들에게 있어서 참 쉽지가 않은 일이지만 꼭 해야 할 일임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남 회장은 “오늘의 웅변대회가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참석한 부모들과 동포들도 큰 감동으로 거듭나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 최동준 이사는 축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으로 재지도 말고 그렇다고 비판 없이 잊는 일이 없는 균형의 중도정신으로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하자”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이를 위하여 “후세들에게 주인의식과 우리의 위대한 역사에 박수치는 정신, 이민으로 해가 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세계 확장 정신 등을 가져야 된다”면서, 차세대 웅변대회가 이런 정신을 함양하는 훈련도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한 루마니아 한인회장의 격려사와 김은중 주 루마니아 한국대사의 축사(이우성 참사 대독)도 이어졌다.

▲ 심사위원석(왼쪽부터) 허정일, 이형모, 채정기, 김희성 심사위원.(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심사위원 채정기(루마니아 선교 목사), 허정회(루마니아 두산 대표), 김희성(루마니아 한글학교 전 교사) 씨 등을 대표하여 심사기준 발표에 나선 이형모(재외동포신문 발행인) 심사위원장은 “웅변대회에서는 연사와 청중들이 감동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면서 “오늘의 웅변대회가 감동의 상호 교환현장이 되길 모두에게 바란다”고 전했다.

이형모 위원장은 연사들이 좋은 원고를 만들고 훌륭한 연설을 하려면 '독서와 토론'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내용, 표현력, 발음, 태도, 호응도 등 5개 부분의 심사기준을 재미있고 감동스럽게 설명하여 청소년 연사들과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웅변대회에는 최연소 어린이 연사 6세의 이수리를 비롯, 기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면서 한글을 배워 출전했다는 스위스 어린이 연사 바그너 아이린, ‘독일 속을 걸어 다니는 작은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산다는 석샤론, 비행기를 놓쳐 화면으로 참여한다고 동영상을 보내 온 체코의 김 다니엘 연사 등 사연 많은 연사들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 연사들의 웅변에 열중하고 있는 청중들.(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편, 웅변 경연이 끝난 후 심사위원들의 심사채점 종합시간을 이용하여, 루마니아 케이팝 가수와 케이팝 댄서들, 바이올린과 첼로 듀엣의 공연프로가 진행됐다.

미인가수 테오도라 코브자루는 한국어 가사로 ‘너라서’ ‘나 가거든’ ‘인연’ 등 세 곡을 불렀다. 케이팝 댄서그룹 ‘쎈브레이커스’의 무용수 키미, 트릭스, 아비는 15분이 넘게 케이팝 댄싱을 신나게 보여 주고, 바이올린 베니와 첼로의 아벨은 듀엣으로 ‘지고이네르바이젠’, ‘라 쿰파르시타’로 큰 박수를 받았다.

심사결과를 종합하여 수상자를 발표하고, 상을 수여함으로써, 제6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형모 심사위원장의 심사기준 설명, 남창규 회장과 대상 수상자 김 에밀리 양, 최우수상 수상자들(시상하는 최동준 이사, 양서현, 이기상, 석샤론), 우수상 수상자들(왼쪽부터 이 다니엘, 신재성, 엘리사 가스탈리, 시상자 김원한 회장)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대상과 최우수상 다음의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우수상(주 루마니아 김은준 대사상 3명, 상장과 상금 500유로):신재성(초등부, 놀웨이), 엘리사 가스탈리(다문화부, 이탈리아), 이 다니엘(중고등부, 오스트리아)

▲장려상(유럽총연 남창규 회장상, 상장과 상금 300유로):정태오(초등부, 스페인), 이바나(다문화부, 불가리아), 이경준(중고등부, 루마니아)

▲특별상(상장과 상금 100유로)
-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상: 채지율(초등부, 오스트리아), 케찌아 코프(다문화부, 오스트리아), 배 스테파노(중고등부, 이태리)
- 재외동포신문 이형모발행인상: 이수리(초등부, 스페인)
-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 총장상: 유준(초등부, 오스트리아), 바그너 아이린(다문화부, 스위스), 박현종(중고등부, 불가리아)
- 한국관광대학 총장상: 나윤채(초등부, 노르웨이), 크리스티안(다문화부, 이탈리아), 김단아(중고등부, 루마니아)

▲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회자 양승예 루마니아 한인회 이사, 가수 테오도라 코부자루 씨, 쎈브레이커스 케이팝 댄스단, 베니와 아벨의 현악2중주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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