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 유호열 수석부의장 초청 통일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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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 유호열 수석부의장 초청 통일강연회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7.03.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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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폐기와 통일기반 구축, 재외동포와 함께’라는 주제로 통일 의식 고취

▲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회장 이학락)는 지난 3월 9일 오후 7시,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바스또 호텔에서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초청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사진 계정훈 재외기자)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회장 이학락)는 지난 3월 9일 오후 7시,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바스또 호텔에서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초청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북핵 폐기와 통일기반 구축, 재외동포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는 추종연 대사를 비롯한 공관 직원과 이학락 회장, 평통 위원들 및 한인동포 100여 명이 참석했다.

▲ 강연회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계정훈 재외기자)

강연회는 이학락 남미서부협의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 회장은 “집권 5년차로 접어든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위협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체제”라며 “아직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핵을 막을 방안은 없지만 통일 강연을 통해 동포사회의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어서 추종연 대사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인 만큼 남북관계 전문가인 유 수석부의장의 강연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병환 한인회장은 남과 북의 통일뿐만 아니라 국론의 통일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지난 3월 4일, 워싱턴 DC 한국전참전 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을 갖고, 국내외 자문위원이 모금한 20만5,000달러를 한국전쟁 기념재단에 전달한 일을 소개했다. 이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성금으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2천 500여 명의 카투사 희생자의 한글과 영어 이름을 세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본 강연에서 유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핵 개발 제재를 위한 대응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과거 북한의 낙후된 경제와 인프라 하의 핵과 미사일 개발 능력을 의심해 북한 핵에 대한 과소평가가 있었으나, 오늘날 북한의 핵이 위험한 수준으로 바뀐 데 반해,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 정책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응 정책으로 “예방, 선제타격, 자체 핵 개발, 전술핵 배치라는 비평화적인 방법을 주장하기도 하나 그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6자 회담으로 북핵을 해결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지 수년이 흘렸다면서, 현재까지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가장 유용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며칠 전 북한이 미사일 네 발을 동해상에 발사해 제재 효과에 대한 의심과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탈북한 태영호 공사는 북한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제재 효과는 어떤 나라와 어떤 지도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보았다”며, 대외적으로 개방되고 외부 의존도가 높은 나라와 달리 북한은 제재 효과가 빠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영호 공사가 암시했듯이, 제재는 북한 엘리트들에게 기존 체제에 대한 반감,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등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기존의 제재를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통일을 위한 과제로, 통일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젊은이들이 통일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해 기존 세대와의 인식 차이를 극복해야 함을 지적했고, 북한 사회의 비정상을 공유해 정상화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공조 하에 압력을 가하는 일 등을 설명했다.

한편, 사드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할 경우, 계속해서 다른 압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외에도 탈북민이 3만 명에 달하고 있는 시대에 이들에 대한 남한의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과 탈북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일이 통일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 수석부의장은 통일을 위해서는 해보자는 ‘깡’, 통일을 위한 ‘끈’과 ‘꾀’,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동포 지도자들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며 강연회를 마무리했다.

▲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초청 통일강연회 케익 컷팅식(사진 계정훈 재외기자)

▲ 강연회에는 추종연 대사를 비롯한 공관 직원과 이학락 회장, 평통 위원들 및 한인동포 1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 계정훈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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