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 창단 30주년 기념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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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 창단 30주년 기념연주회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03.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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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세계가 하나되는 감동 느껴
▲ 합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의 창단 30주년 기념연주회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단장 김금례)은 지난 3월 4일 함부르크 약속의 교회에서 창단 3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재외동포재단, 주 함부르크 대한민국 총영사관, 함부르크 한인회, 함부르크 여성회의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300명이 넘는 관객들에 의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금례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향을 그리는 이민생활의 외로움과 어려움을 달래기 위해 오순도순 모여 우리 정서가 담긴 노래를 마음껏 하고파 파독 간호사가 주축이 되어 창단한 여성 합창단이 생긴 지도 어느덧 30년이란 시간이 됐다”며 “합창을 통해서 단원들의 화합과 조화가 이뤄지고, 다양하고 풍부한 노래지식과 정보를 얻으며 합창 음악문화의 꿈과 열정을 나누고 있는 우리 합창단이 준비한 30주년 연주회에서 노래는 국경이 없다는 걸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단장은 1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여성 합창단의 기틀을 다지고 성장시켜준 임주현 지휘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오늘이 그의 마지막 연주회임을 청중들에게 알리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서 장시정 총영사는 축사에서 “함부르크 여성 합창단이 합창을 통해 단원들의 삶에 중요한 활력소를 제공하고, 합창을 통해 한국-독일 문화 인적 교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며 한인 여성합창단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한 라우라 헬렌 르게 함부르크시 문화당국 담당관은 축사에서 “독일에서 이민자 자신의 나라가 가진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갖고 가꾸면서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틀을 잡아온 합창예술의 한류가 대단하다”고 치하하며 “문화교류는 한국과 독일의 우호를 쌓기 위한 최적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 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의 공연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기념연주회는 임주현 지휘자의 지휘에 따른 백지희 반주자의 반주로 서막을 알렸다. ‘남촌’, ‘나뭇잎 배’, ‘추천가’, ‘나도야 간다’ 등 4곡의 주옥같은 합창단의 노래들은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찬조출연으로 초대된 하노버 여성합창단(단장 홍건희)은 보랏빛 드레스로 갈아입고 등장해 임하나 지휘자의 지휘 하에 ‘오 솔레미오’, ‘문리버’, ‘당신’, ‘나비’를 불러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 찬조출연한 하노버 여성합창단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점점 뜨거워지는 열기 속에 함부르크 여성 합창단이 독일어로 ‘호프만의 뱃노래’와 ‘님의 노래’, ‘울릉도 트위스트’, ‘해변으로 가요’를 부름으로써, 한국과 독일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2부 순서가 시작되면서, 관중들은 동영상으로 상영되는 합창단의 30년간의 활동과 추억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 한복으로 갈아입고 공연하는 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의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이어서 화사한 전통 한복으로 갈아입은 합창단원들이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리랑’, ‘Chor der Mädchen’,‘총각타령’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불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특별 손님으로 초대된 함부르크 오페라하우스 김성현 테너가 우렁찬 목소리로 파파게니의 ‘Gern hab ich die frau´n geküsst (Franz Lehar)’와 투란토트의 ‘Neu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 푸치니)’를 불러서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고, 관객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함부르크 오페라하우스 김성현 테너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마지막 순서로 함부르크 여성 합창단과 하노버 여성 합창단의 합동공연이 있었다. ‘향수’, ‘눈이 내리네’, ‘I will follow Him’, 헨델의 ‘할렐루야’를 혼연일체가 되어 부른 이들의 목소리는 관객들 모두가 하나가 되는 감동을 연출하며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기념연주회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치며 기립박수로 두 합창단의 공연에 화답했다. 이에 모든 합창단들과 관객들은 함께 ‘들장미’를 부르며 청중들과 합창단은 기념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 한복을 입고 공연 중인 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함부르크 여성합창단은 한인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1987년 창단했으며, 함부르크에서 진행되는 한인 행사와 독일 ARD(독일 공용)방송국 희망음악회, 함부르크 음악홀, 타알리아 극장과 함부르크 시청에서도 공연했으며 한국과 독일 교류 130주년행사, 양로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의 활발한 활동과 봉사를 펼쳐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가 모이는 문화 행사에도 참석해 한국 전통문화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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