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소재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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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소재지 확인
  • 박재익 기자
  • 승인 2017.03.0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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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저우총영사관의 노력 끝에 '동산백원' 현위치 찾아내

▲ 중국 광저우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건물의 현재 모습 (사진 외교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38년 7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사용한 청사의 현재 위치(동산백원: 중국 광저우 동산구 휼고원로 12호)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 구, 양우조, 조경한 등의 수기에서 ‘동산백원’으로 수차례 언급된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 건물은 학계 및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멸실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주광저우총영사관이 광저우시 문화국의 협조를 받아 청사의 소재지(옛 주소: 휼고원로 35호)를 재확인했고 비교적 잘 보존된 상태로 세상에 알려질 수 있게 됐다.

광저우총영사관은 광저우시 문화국과 공동으로 1920년~1930년대 제작된 광저우시 옛 지도를 조사, 분석하는 한편 우리 임정 청사가 소재했던 동산백원 건물을 1928년 10월에서 1929년 6월까지 사용한 중앙연구원역사언어연구소측(현재는 대만 소재)으로부터 1920년대 동 연구소 건물 1층 입구를 촬영한 DVD자료 등을 입수해 현재 건물과 비교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 중앙연구원역사언어연구소에서 제공한 동산백원의 1920년대 모습 (사진 외교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상해(上海)에서 수립됐고 1945년 11월 환국할 때까지 27년간 항저우(杭州), 젼장(鎭江), 챵샤(長沙), 광저우(廣州), 포샨(佛山),류저우(柳州), 충칭(重慶) 등지에 머무른 바 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광저우(廣州)에 머무를 때는 중일전쟁이 본격화되고 남경이 함락된 시기로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중국 양측에 큰 고난의 시기였다. 따라서 이번 광저우 임정청사의 발견은 양국 협력의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적지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임정청사의 발견에 대해 한국측 유관기관인 독립기념관 국외사적지팀은 사료 및 전문가 고증 등 보완작업을 진행했고, 2016년 9월 말 동 보고서 내용을 보완, 확인했다. 2016년 12월에는 보훈처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답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금번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새로 발견함에 따라 그간 공백으로 남아있던 중국 화남지방에서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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