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한글학교 초등 21회 및 중등 9회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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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한글학교 초등 21회 및 중등 9회 졸업식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7.02.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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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익 신임대사, 전미자 한인문화회관 관장 축사 등으로 성료

▲ 비엔나 한글학교 초등 21회 및 중등 9회 졸업식.(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비엔나 한글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환경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2월 18일 오전 11시 아름다운 도나우 공원 내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비엔나 한글학교(교장 조윤영)가 초등학교 제21회, 중학교 제9회 졸업식을 가졌다.

천영숙 비엔나 한글학교 이사장과 신동익 주오스트리아 대사 부부, 전미자 한인문화회관 관장, 김종기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상임고문, 이덕호 한인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재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졸업식은 임혜선 교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천영숙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비엔나 한글학교 유치부 수료식과 초‧중등부 졸업식을 갖게 된 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하며, 그동안 수고한 교사들과 학교 발전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정부와 대사관, 동포사회의 지원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천 이사장은 “졸업생들의 빛나는 미래를 축원한다”는 말로 축사를 전했다.

작년 12월 29일부로 주오스트리아대사관에 부임해 한글학교 행사에 처음 참석한 신동익 대사는 “비엔나에 오기 전 37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비엔나 한글학교가 ‘비엔나 명품’이란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며 “천영숙 이사장과 조윤영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임지의 한글학교 교육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는 신 대사는 모국어 교육으로 2~3세들의 민족교육의 뿌리를 잘 내린 대표적인 나라로 이스라엘을 언급하면서, “2천여 년 간 국토를 잃고 세계를 헤매면서도 히브리어 뿌리 교육으로 민족과 나라를 회복한 이스라엘 국민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신 대사는 “우리의 한글학교는 세종대왕의 은공을 깊이 생각하고 한글교육에 힘쓰면서 교육적인 차원을 넘어 우리 2~3세들에게 한국인 정체성, 대한민국의 얼을 심어주는 양질의 교육 현장이 되길 바란다”며 대사관도 이를 위해 한글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천영숙 비엔나 한글학교 이사장, 신동익 주오스트리아 대사, 조윤영 비엔나 한글학교장, 전미자 한인문화회관장.

이날 졸업식에서는 유치부 7명(김민준, 김청도, 김호진, 박주호, 장민, 전혜인, 하나), 초등부 5명(강민아, 김가영, 김다비드, 김유진, 박태민), 중등부 5명(김다빈, 김리사, 김무진, 김찬근, 이 다니엘) 등 모두 17명이 영예의 졸업장을 받았다.

표창장은 중등부 졸업생들에게 수여됐다. 비엔나 한글학교 이사장상은 김다빈, 주오스트리아대사상은 이다니엘 학생,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상은 김리사, 비엔나 한글학교장상은 김무진, 민주평통 부의장상은 김찬근 졸업생이 각각 받았다.

전미자 한인문화회관장이 한인문화회관 관장상을 3개 분야의 공로 학생들에게 수여했다. △도서관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상(이다니엘, 최규빈, 김 다비드) △방송 및 홍보상(김다빈, 김리사, 김가영, 김유진) △도서관 관리 및 운영상(김무진, 김찬근, 강민아, 박태민) 등 총 11명에게 문화 활동에 이바지 한 공로로 상을 주었다.

전미자 관장은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고, 천국을 만드는 방법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교훈을 소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은 비엔나 한글학교가 서로 사랑으로 뭉쳐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한글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장 중인 정종완 재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이덕호 부회장은 “영광스러운 졸업식을 성대하게 가지게 된 비엔나 한글학교 천영숙 이사장과 조윤영 교장을 비롯한 교사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빛나는 졸업장을 든 졸업생들이 이 학교에서 배운 대한민국의 이상과 한민족의 꿈을 크게 펼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윤영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창립 37년 동안 비엔나 한글학교가 발전하도록 도와준 대한민국 정부와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한인사회단체들과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교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2세들이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잘 자라도록 인도해주고 비엔나 한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은 재학생 김가영의 송사, 졸업생 김무진과 김리사의 공동 답사, 이 다니엘의 졸업생 대표 답사, 임혜선 교사 지휘, 홍유정 교사 반주의 교가 제창으로 끝났다. 박도권 영사는 대사관을 대표해 오찬회를 열고 천영숙 이사장과 조윤영 교장 등 한글학교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 비엔나 한글학교 졸업생과 교사 그리고 내빈 기념사진.(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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