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상회, 제31회 베이징 모닝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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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상회, 제31회 베이징 모닝포럼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2.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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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교육의 특징과 인재양성 시스템을 주제로
중국한국상회는 2월16일 아침 7시반, 베이징 메리어트호텔 노스이스트호텔 연회장에서 제31회 베이징 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칭화대학교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이우근 교수를 연사로 모시고, "중국 대학교육의 특징과 인재양성 시스템"에 관한 강연을 가졌다. 이우근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UCLA 석사, University of Illinois 박사를 졸업하고, Conexant Systems社 반도체설계 수석엔지니어, IBM 왓슨 연구소 연구위원,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이날 포럼에는 중국한국상회 회원사 대표 및 인사담당자들 외에도, 신해진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장(중국한국상회 상임부회장), 이호준 상무관, 이미연 공참 등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관련 부처 담당관, 우교호 한국표준협회 중국사무소수석대표, 김병유 한국무역협회 북경사무소장 등 중국에 진출한 단체 및 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송철호 중국한국상회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와 기업 공히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의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 또는 4차산업혁명시대 등 신산업 핵심기술과 함께 이분야 인재 확보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과제라 할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트는 한명의 우수한 인재가 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가 왔다고 했을만큼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회사의 경영 키워드 일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중요하다. 15억 인구를 발판으로 세계 1위 경제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미래는 젊은 인재들의 창의와 열정에 달려있는 만큼, 중국의 인재가 어떻게 길러지며 그들이 만들어 갈 미래의 중국이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를 가늠해보는 것은 중국진출 우리기업의 성장과 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면서, “칭화대학에서 중국 최고수준의 인재를 길러내고 계신 이우근 교수님과 함께 중국 대학교육의 특징과 인재양성 시스템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회원기업에 있어서도 중국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좋은 참고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 인사말하는 송철호 수석부회장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이우근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중국 대학 평가 현황, 중국의 교육 체계, 대학 체계 특징, 학원(学院)의 의미, 대학 교육과 입시의 특징, 진화하는 대학 체계, 중국내 창업 및 산학 지원 등을 설명했다. 
▲ 중국 대학 교육의 특징과 인재양성 시스템에 대해 강연하는 이우근 교수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이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 대학 교육 과정은 상당히 엄격해, 교수 부임 후 강의를 하려면 반드시 시험강의를 통과해야 하고, 수업시간 벨소리가 울리기 전에 와 있어야 하며, 여러 번 어길경우 문제가 된다. 기말고사의 경우 모범답안, 시험지 A형B형을 준비한다. 또, 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가 중요하다. 
 
중국 대학 입시는 학부생의 경우 1번의 시험으로 입학이 결정되는데 여러 번 재수 가능하고, 같은 점수라도 호구, 가산점에 따라 결정된다. 매년 6월7-8일, 지방에 따라 7-9일, 자기 호적지에서 치뤄지며, 각 지역마다 문제가 다르다. 
 
중국의 인재유치 및 양성 프로그램은 2010년 후진타오 주석이 국가중장기교육개혁발전계획과 함께 발표한 국가중장기인재발전계획, 111계획, 백인계획, 천인계획, 만인계획, 장강학자계획 등이 있다. 
 
중국 대학 체계는 세계 일류대를 위한 국가주도의 우수대학 우선 집중 지원, 단과대학의 모호성, 예외없는 당, 행정의 이원화, 교수체계의 이원화, 산학의 선두, 학교기업을 특징으로 꼽았다. 학교기업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팡정그룹(베이징대 70%지분)과 통팡그룹(칭화홀딩스)이 있다. 한편 칭화대는 1995년 산학위원회 출범 이후 32개 국가의 200여개 대학과 연구협력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여러가지 산학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우교수는 중국에서 우수대학 인력을 채용함에 있어, 호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1950년대 말 호구제도로, 전 국민을 농민과 시민으로 구분하고, 거주이전의 자유를 금지하여 농민이 도시로 이주하는 것을 막았다.  북경시 호구를 취득하면 취업이나 자녀입학 이외에 많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농촌학생이 북경의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북경호구를 취득하는 경우가 가장 빠른길인 셈이다.  
 
우교수는 강연 마지막으로 창의적인 인재양성의 중요성으로 꽌시(관계ㆍ關係)보다  실력과 전문성 그리고 태도로 꼽았다. 
 
우교수의 강연이 끝난후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포럼에 참가한 이남희 우리은행중국법인 수석부행장은 "중국의 각 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있는 상황에서 중국내 한국계 은행과 기업들이 좋은 직원을 구하고 또 그 직원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통적으로 어려운 과제인데 이번 강의를 통해 중국의 대학교육 방식과 인재유치 및 양성프로그램에 대해 알게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고, 또한 한국에서 중국으로 유학오는 경우 알아둘 필요가 있는 중국대학의 유학생 관리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게되어 큰도움이 됐다”고 했다. 
 
32회 모닝포럼은 3월23일 아침7시반, 같은 장소에서 중국정법대 문일현 교수를 연사로 모시고, “중국의 권력개편”을 주제로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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