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필리핀 경찰청과 교민 안전 대책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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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필리핀 경찰청과 교민 안전 대책 협의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7.02.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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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김귀찬 차장 현지 방문, 한국 교민과 여행객 보호 치안협력 협의

경찰청은 김귀찬 경찰청 차장이 2월 14일 필리핀 경찰청을 방문해 로날드 델라 로사 경찰청장을 만나 ‘한-필리핀 경찰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해 10월 필리핀 경찰에 의해 납치‧살해된 한인 사업가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재발 방지 △교민 범죄피해 예방대책 △주요 치안현안 협의를 위한 ‘한-필리핀 경찰 고위급 협력회의’ 정례화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델라 로사 청장은 “필리핀 경찰이 한인 사업가를 납치‧살해한 것에 대해 유족과 한국정부에 재차 사과하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와 함께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델라로사 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경찰청장이 직접 한국 교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한국 교민사회의 필리핀 경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앙헬레스 지역을 15일 직접 방문해 한국 교민들을 만나 교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인사업가 납치살해사건 관련해 필리핀 경찰청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건을 수사하고, 한국 경찰청은 코리안데스크를 통한 공조수사와 함께 필리핀 경찰청이 요청할 경우 사건 해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교민과 여행객 보호 강화를 위해 현재 우리 경찰청에서 필리핀 경찰청에 파견한 ‘코리안데스크’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확대하고, 필리핀 경찰관 중 한국 교민 사건 담당자를 지정해 한국 교민사회와 소통하고 교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경찰청 간에 치안현안 협의를 위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중요 현안이 있을 때 비정기적으로 개최해 온 양국 경찰 회의를 경찰청 국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고위급 경찰협력회의’로 격상시켜 매년 정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김 차장은 회담에 앞서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강창익 회장 등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지 교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김 차장의 필리핀 방문은 경찰청이 국제 치안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민보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치안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도피사범 송환과 주요범죄 공동수사 뿐만 아니라 우리 교민과 여행객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경찰청 차원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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