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 19:27 (금)
폴란드 한인회 고신석 회장 “화합·소통하는 한인가족”
상태바
폴란드 한인회 고신석 회장 “화합·소통하는 한인가족”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7.02.10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빠르게 발전 중인 폴란드 한인사회, 유대감 높여 서로 도우며 발전할 수 있도록

폴란드는 중부 유럽 발트해(海)에 닿아있는 나라로, 서유럽의 해양성 기후와 동유럽의 대륙성 기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공산국가였던 폴란드와 대한민국은 1989년 11월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무역 및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정을 맺고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인들의 폴란드 거주는 1995년, 대우자동차의 폴란드 진출과 함께 시작됐다. 이후 삼성, LG 등 대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한인사회가 확대됐다. 현재는 약 1,700명의 한인들이 폴란드에 거주하고 있다. 2016년 12월, 한인회 회장으로 선출돼 앞으로 3년 간 폴란드 한인회를 이끌어가게 될 고신석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 폴란드 한인회 고신석 회장.

◇ 폴란드는 한인 진출이 비교적 늦은 국가인데, 한인회는 언제 구성됐나요?

폴란드한인회는 1995년에 설립됐습니다. 아무래도 초기에는 한인회의 위상과 역할이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제4~5대 회장(강왕기 명예회장)부터 한인회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으며 7~9대(권영관 명예회장)를 통하여 한층 성숙되었고, 이제 제가 제10대 한인회를 맡게 됐습니다.


◇ 한인회 운영이 힘든 부분은 없으셨는지요?

저는 앞으로 3년간 회장 직을 맡게 됩니다만, 작년 12월에 한인회장에 선출된 이후로 한인회에서 함께 일할 운영위원을 선정하고 수락을 받는데 한 달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대부분 생업에 바쁘다 보니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아 한인회 운영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맡기에 부담된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인회 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임 한인회에서 일하던 임원 몇 분이 최소 1년간은 함께 하기로 하셨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살리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제 임기 동안 일하는 운영위원 중 적어도 50%는 차기 회장 초기 1년간은 참여하여 한인회 활동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그 동안 한인회가 이룬 성과 중 인상적인 것은 어떤 것입니까?

폴란드 한인사회는 과반수가 상사 주재원 및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인가족이라는 큰 틀에서 한인회는 매년 5월에는 ‘한인 체육대회’를 실시하며, 12월에는 한인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송년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한인가족들을 위해 폴란드어 강좌와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10대 한인회는 지금까지 실시해왔던 사업을 기본적으로 진행하면서 그 동안 바르샤바를 중심으로 행해지던 것을 지방까지 확산시킬 생각입니다. 또한 한인가족의 자긍심 고취와 유대감 형성을 위해 ‘한인 멤버십 카드’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 최성주 주폴란드 대사와 한인회 활동계획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 폴란드 한인회의 비전이나 목표는 무엇입니까?

‘소통’과 ‘화합’을 중심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교민들이 남한 면적의 6배에 달하는 광활한 폴란드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폴란드 현지사회와의 문화 교류를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한인회가 추진 중인 역점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매년 ‘한인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입니다. 한인사회의 중요한 행사내용과 생활정보, 주요 연락처 등 필요한 정보를 담은 책입니다. 

또한 문화·예술, 체육활동을 통해 단합과 화합의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특히, 바르샤바 다음으로 많은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브로츠와프에 지회를 운영해 한인가족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 회장님은 어떻게 폴란드에 거주하게 되셨나요?

저는 1999년, LG전자 주재원으로 폴란드로 왔습니다. 6년 주재기간 종료 후에는 협력사 법인장으로 6년을 근무하였으며 2012년부터는 바르샤바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30년간 제조업에 몸담고 있었으나, 2014년 월드옥타 바르샤바 지회장을 맡은 이후로 무역업으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작년에는 공장을 정리하고 지금은 식품, 화장품, K-POP 관련 상품, 전통상품 등을 취급하는 한인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장을 운영할 때보다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봉사업무를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2016년까지 월드옥타 바르샤바지회장을 맡고 있다가 올해부터 후임자(남택명 지회장)에게 인계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한인회 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브로츠와프 한글학교 통일 사생대회. 고신석 회장은 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생들과 소통했던 경험이 한인회를 화합으로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월드옥타 바르샤바 지회장을 맡아 활동하실 때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셨나요? 

옥타 활동을 정규회원과 차세대회원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정규회원들은 대부분 오래 사업을 해온 50대 이상의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라 ‘친목도모’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고, 2·30대의 차세대 회원들에게는 ‘사업기회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향후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5년에는 ‘차세대 위원회’를 설립하고, 회원들을 발굴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무역스쿨에 참가할 기회를 주었으며 모든 옥타 행사에 무료로 참석토록 함으로써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 월드옥타 활동 경험이 한인회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1999년 폴란드에 들어와 12년간 기업에서 일하고, 기업근무를 마친 후에도 상사협의회 특별회원으로 남아 상사 주재원들과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2014년부터는 옥타 지회장을 맡게 되면서 매월 골프대회를 주관해 실시하는 등 주재원들과 옥타 회원들 간에 교류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왔습니다. 

그 결과 2016년 9월에 실시한 옥타 창립 10주년 행사에 옥타회원은 물론 상사 주재원들도 대거 참여하여 상호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상사협의회와 옥타에서 활동하면서 가졌던 교류활동과 평통 자문위원으로서 한글학교에 학생들과 소통했던 경험은 향후 한인회를 화합으로 이끄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2016년 9월 개최된 월드옥타 바르샤바지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고신석 회장은 옥타회원 뿐 아니라 다양한 폴란드 거주 교민들이 참여해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고 전한다.

◇ 폴란드 교민이나 모국의 동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모국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가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한인 가족끼리 화합하고, 모국의 수출 확대에 기여하며,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폴란드 한인사회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모국의 지원도 늘어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