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이 ‘기록으로 보는 정월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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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맞이 ‘기록으로 보는 정월 세시풍속’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7.02.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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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2월 10일부터 누리집 통해 공개

우리나라의 풍속은 농한기인 정월에 유난히 많이 집중돼 있다. 정월초하루 설날에는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며 윷놀이와 연날리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월대보름에는 동산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아이들은 쥐불놀이로 액운을 쫓고, 어른들은 두 손 모아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정월대보름(2월11일)을 맞아 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2월10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은 총 39건(동영상 10, 사진 26, 문서 3)으로 연날리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음력 정월 초부터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던 다양한 세시풍속 모습을 담고 있다.

정월초하루가 되면 집집마다 ‘복조리’를 걸어둬 만복이 들어올 것을 기대했고, ‘떡국 떡’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했다. 또한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로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농악을 울리고 지신밟기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도 했다.

▲ '복조리 만들기'와 '떡국 떡 썰기'(자료 국가기록원)

정월대보름(음력 1월15일)에는 보름달 아래에서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밭이나 논두렁의 짚에 불을 놓아 들판의 쥐와 잡충을 제거하는 ‘쥐불놀이’, 마을사람들이 모여 짚으로 쌓아올린 달집을 태우며 나쁜 기운을 날려버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등이 행해졌다.

밤·호두·잣과 같은 부럼을 먹으면 ‘피부 부스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부럼을 파는 시장의 모습이나 가족들이 부럼을 먹는 모습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대표적인 정월대보름의 풍속 중 하나다.

▲ '쥐불놀이'와 '달집 태우기'(자료 국가기록원)

이밖에도 안동에 내려오는 ‘차전놀이’, 경남 통영 ‘오광대놀이’, 충청남도 황도에서 즐겼던 ‘붕기풍어놀이’, 함경도의 ‘북청사자놀이’ 등 수백 년 동안 정월의 농한기에 행해졌던 지역별 전통 풍습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정월의 세시풍속을 기록으로 만나봄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서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풍요와 안녕을 비는 정월대보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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