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클리시에서 유엔난민 어린이 돕기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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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버클리시에서 유엔난민 어린이 돕기 연주회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7.02.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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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경북 칠곡영쳄버오케스트라, 유엔난민기금 모금 연주회

▲ 2월 2일 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이 유엔이스트베이 협의회와 함께 경북 칠곡영쳄버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유엔난민기금 모금 연주회를 가졌다. (사진 정승덕 재외기자)

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단장 이영신)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 미국 버클리시 제일장로교회에서 유엔이스트베이 협의회와 함께 경북 칠곡군 영쳄버오케스트라(단장 황경인)를 초청해 유엔난민어린이 돕기 기금모금 연주회를 성황리에 가졌다.

이번 연주회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유엔 난민 기금모금’ 행사로 열렸다. 6천5백만 명이 넘는 전 세계 난민아동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Adopt –A-Future 프로젝트』 기금모금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날 연주회에 참여한 18명의 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은 23명의 칠곡영쳄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아름답고 감동적인 연주를 들려줬다.

먼저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1악장으로 평온하고 순수한 선율을 연주한 뒤, 고미숙 우리사위단장의 힘찬 장고소리에 맞춰 우리의 가락 ‘아리랑(권혜경 편곡)’이 울려 퍼졌다. 한국인의 혼과 정서가 담긴 흥과 가락이 연주되자 많은 유엔이스트베이 회원들과 미국인들도 그 가락에 매료돼 곡이 끝나자마자 기립박수와 환호로 이어졌다.

어린 나이에 DMZ지역에서 고아가 돼 미국에 입양된 리 케인 여사의 오클랜드 유스 댄스스쿨의 4명의 학생들이 아일랜드 가수이자 작곡가 인 멜라니스 오라일리의 노래로 특별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서 칠곡영쳄버오케스트라 지도교사들이 ‘두꺼비(김한기 편곡)’와 영화음악으로 잘 알려진 ‘여인의 향기’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과 칠곡영쳄버오케스트라가 합동으로 연주한 ‘고향의 봄(김한기 편곡)’이 엔젤라류의 바이올린 솔로와 함께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릴리안코질 유엔이스트베이 협의회 부회장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우리 모두 희망과 미래를 보았다”며, “멀리 한국에서 온 칠곡영쳄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영신 단장은 “6년째 진행하고 있는 농어촌희망청소년오케스트라의 희망 나눔의 음악교육이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내듯, 아프리카난민 어린이들에게도 미래와 희망을 위한 교육기회를 만드는 데 이번 연주회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주회를 통해 모금된 기금은 아프리카 케냐의 난민 캠프에서 지내는 954명의 여학생과 1,813명의 남학생이 있는 초중등학교 건축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KYDO US)은 2012년 농어촌희망재단의 인가를 받고 발족됐다. 올해로 6년째 매년 여름방학마다 한국의 농어촌 지역을 방문해 농어촌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음악 재능기부와 문화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칠곡영쳄버오케스트라(칠곡 KYDO)는 경북 칠곡군에서 창단 18년 된 오케스트라로 단장 황경인, 지휘자 권준혁, 대구시향 상임단원들이 칠곡 청소년들과 함께 음악을 통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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