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임용 실질적인 개방형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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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임용 실질적인 개방형으로 전환해야
  • 강성봉
  • 승인 200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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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외교안보시스템 개선 정책기획단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외교관 채용방식을 대폭 개선하고 재외공관장 자리를 민간에 개방하는 내용의 ‘외교, 안보분야 개혁안’을 마련해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열린우리당의 안이 어떻게 구체화될 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나 이번 기회에 재외공관장에 풍부한 현지경험과 경륜을 갖춘 신선한 외부인력이 공급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동포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그 동안 외교부의 인력공급은 주로 외무고시를 통해서 공급됨으로써 폐쇄적 집단 이기적 경향을 보여왔다.

몇몇 직위에 적용되었던 개방형 임용마저도 까다로운 경력요건으로 인해 외교부 공무원이나 외교부 출신의 퇴직자가 아니면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워 허울만 개방형이지 실제로는 내부승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외교부가 직위의 외부개방이라는 명분과 외교부 출신 직원 임용이라는 실리를 동시에 챙겼다는 것이다. 동포사회는 재외공관장만큼은 현지사회에서 풍부하게 경험을 쌓은 재외동포 가운데 선발하는 등의 실질적인 개방형 임용제도가 마련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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