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에서 설날 잔치, 미국 주류 사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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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에서 설날 잔치, 미국 주류 사회와 함께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7.01.3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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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재단 주최, 타인종과 함께하는 2017 설 잔치 열려

▲ 한국어교육재단 주최 '타인종과 함께하는 2017 설 잔치'(사진 정승덕 재외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은 지난 1월 28일 저녁 6시, 산타클라라 소재 은혜소망교회에서 타인종과 함께 하는 2017년 설날 잔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리차드 트란 밀피타스 시장과 이성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영사, 박연숙 실리콘밸리한인회장과 박은주 롸이더스그룹 회장을 비롯한 70여 명의 한인 및 미 주류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돼 재단 산하 청소년 자원봉사단인 카약 단원인 김민지, 송서연 학생의 이중언어 사회로 진행됐다. 춤누리 공연단의 신나는 장구춤으로 시작된 행사는 어드로이트 칼리지 앙상블의 '홀로아리랑'과 밀피타스 고등학교 한인학생회의 케이팝 공연이 사전 공연으로 펼쳐졌다.

1부에서는 국민의례에 이어 트란 밀피타스 시장과 이성도 영사, 박연숙 실리콘밸리한인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구은희 이사장은 "매년 타인종 학생들과 함께 설날잔치를 개최한 것이 올해로 10년째인데 처음 시작할 때는 도와주는 분들이 아무도 없었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행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타인종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먹고 한복을 입고 한국 놀이를 하면서 설날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아주 의미 깊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매년 전통적으로 불러온 '설날 노래'를 관중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성도 영사는 축사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한국문화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온 한국어교육재단에 감사하다"며 "총영사관에서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한국어교육재단의 한국문화 홍보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연숙 회장은 축사를 통해서 "외국인들로만 구성된 중창단이 부르는 '홀로 아리랑'은 정말 심금을 울렸다"면서 "한국어교육재단의 발전을 통해서 주류 사회에 한국문화가 더욱 잘 전파되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리차드 트란 밀피타스시장은 "이런 기쁜 자리에 초대해줘서 고맙다"면서 "밀피타스 시의 한인 커뮤니티가 많은 일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한인 커뮤니티의 활동을 후원하도록 하겠다"고 축사를 통해서 말했다. 또한 트란 시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애써준 한국어교육재단과 멋진 공연을 보여준 춤누리 공연단 밀피타스 한인학생회, 노시인 학생 그리고 어드로이트 칼리지 앙상블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축하공연으로 노시인 학생이 많은 이들의 귀에 익숙한 '오나라', '아리랑', 드라마 '동이' 주제가 등 구성된 가야금 메들리 연주를 들려줘 청중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에 흠뻑 젖게 만들었다.

2부는 친교실에서 하늘선교봉사회(회장 이용란)와 마마조 그리고 홍순영 재단 이사가 마련한 떡국과 불고기, 잡채, 식혜 등 한국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3부는 한국 설 문화 체험행사가 각 부스별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한복을 입고 세배를 배워 참석한 롸이더스 그룹 회원들에게 세배하고 재단 측에서 마련한 복주머니를 받았으며, 사모와 족두리를 쓰고 병풍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또한 윷놀이를 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돼 타인종 참가자들과 한인 봉사자들이 어울려 신명나는 윷놀이를 즐겼으며 한복을 색종이로 만들어 보는 부스도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3년 전 딸을 입양하기 위해 어드로이트 칼리지에서 한국어를 배운 서밋 센 백인 부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입양한 딸과 함께 참여했다며 "이러한 한국 문화 행사를 통해서 딸들과 우리 가족이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겠다"고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재단 측은 “오는 4월 22일에는 김치 만들기 행사인 '제6회 아이 러브 김치 행사'도 예정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백김치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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