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장군 고택서 통일신라시대 비늘갑옷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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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 고택서 통일신라시대 비늘갑옷 출토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7.01.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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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 700여 매로 구성된 통일신라 갑옷으로 실물자료로는 처음
▲ 김유신 장군의 고택으로 알려진 경주 '재매정지'에서 통일신라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비늘갑옷이 출토되었다. 사진은 보존처리 후 정면 모습. (사진 경주시청)

김유신 장군의 고택인 경주 ‘재매정지(財買井址, 사적 제246호)’에서 통일신라시대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비늘갑옷이 발견돼 화제다.

경주시(시장 최양식)와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최영기)은 경주 재매정지 유적을 발굴조사 하던 중 통일신라시대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비늘갑옷이 출토됐다고 발굴조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갑옷은 대부분 삼국시대 것이다. 비늘갑옷이란 일정한 크기의 철판을 물고기 비늘모양으로 잘라 가죽끈(革紐)으로 결합하여 만든 갑옷의 한 종류로,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청동소찰의 일부가 출토된 것을 제외하면 통일신라시대의 갑옷이 실물자료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굴조사는 유적의 정비계획수립을 위해 2013년~2014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비늘갑옷은 13호 구덩이에서 토기와 기와, 다른 금속 유물과 함께 녹슨 덩어리로 출토되었다. 함께 출토된 철제 자물쇠와 청동장식품, 불상의 광배 파편 등도 완전한 상태가 아닌 점으로 보아 파손되거나 쓸 수 없게 된 귀중품을 땅에 묻어 폐기한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비늘갑옷은 길이 5~10cm, 너비 2~3cm 내외의 철판 700여 매로 이루어져 있으며 투구와 목가리개 등의 부속구가 동반되지 않아 몸통부분으로 추정된다. 함께 출토된 유물로 미루어 보아 7세기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10세기 경을 하한으로 볼 수 있다. 

경주시와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정밀한 고증과 기초연구를 거쳐 복원품을 제작하고 연구와 전시자료는 물론 신라 고취대 복원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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