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오공태 단장 “위안부 합의 지켜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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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민단 오공태 단장 “위안부 합의 지켜져야”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7.01.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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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신년회에서, “양국 관계 악화되면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재일동포”
▲ 1월 12일 개최된 민단 신년회에서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오공태 단장. (사진 재일민단)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오공태 단장은 1월 12일,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한 재일동포들의 입장을 밝혔다.

오공태 단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6년 12월 설치된 주부산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문제를 비롯한 재일동포 사회를 둘러싼 현안들에 대해 언급했다. 

“재작년 12월 28일에 있었던 합의는 양국정부가 고충을 겪은 끝에 선택한 결과이며 양국의 관계발전을 위한 영단”이라고 평가한 오공태 단장은 “합의 이후 양국 관계가 조금씩 개선돼왔다. 그러나 국가 간 약속이 깨지고 다시 냉랭한 양국관계가 시작된다면 재일동포들은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이어 “이번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은 없애야 한다는 것이 100만 재일 동포의 공통된 생각” 이라고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의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발언 이후 오공태 단장은 지지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내 반발을 각오하고 있다”며 “양국관계가 악화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재일동포”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국 정부 측에도 민단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6월부터 시행된 ‘헤이트스피치’ 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애쓴 관계자와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한 오 단장은 “그러나 헤이트스피치가 근절된 것은 아니다” 라며 일본에서 헤이트스피치가 없어질 때까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한·일 양국이 2016년 11월 체결한 ‘GSOMIA’를 언급하며 “한·일 양국이 함께 안보대책을 세운 사실은 한반도의 존망에 아주 든든한 힘이 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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