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25주년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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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25주년 워크숍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7.01.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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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사용의 유익’ 주제로 특강 진행돼
▲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25주년 워크숍.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회장 이하늘)는 1월 6일부터 1박 2일간 전·현직 한글학교 교장선생님들이 참석한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뒤셀도르프 시내에 위치한 페어죄눙스 개신교회 교육관에서 개최된 이번 워크숍은 ‘교장협의회의 어제 오늘 내일’을 주제로 열렸다. 이하늘 회장은 먼저 ‘이중언어 사용의 유익’이란 주제로 특강을 맡아 줄 주현아 강사(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독문학과 강사)를 소개했다.

이어 “강의를 통해 새로운 교육학적 지식을 넓혀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올해는 교장협의회 25주년을 맞아 역사정리의 필요성을 느낀다. 각 도시 곳곳에 한글학교를 설립하는 등, 한글교육에 대한 혼신을 다한 1세대들의 교육학적 업적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 본분관 황판식 과학관은 격려사를 통해 교장협의회 25주년을 축하하며 “역대 교장선생님들은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가르치며 자녀들이 정체성 확립을 통해 미래의 삶을 설계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하며 “지난 3년 과학관으로 재임하면서 한글학교와 관련된 여러 행사와 업무를 할 수 있었음이 최고의 보람이었다”고 회고했다.  

▲ ‘이중언어사용의 유익’을 주제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독문학 강사로 활동 중인 주현아 씨가 강연을 펼쳤다.

주현아 강사는 본인이 베를린 태생이라고 소개하며 독일에서 워크숍을 갖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주 강사는 ‘이중언어 사용에서 오는 유익’과 ‘독일 이민 1 세대의 독일어 학습과 관련된 이중언어 연구’라는 주제로 특강을 시작했다.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것, 또는 외국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조기 이중 언어 교육에 대한 상반된 전문가들의 입장도 소개했다. 어린 나이에 언어 습득력이 빠르다는 의견과 아이들이 두 가지 언어를 혼동하면서 언어 발달이 오히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주현아 강사는 “그러나 어떤 과정을 거치든 어렸을 때 모국어와 더불어 다른 언어를 배우게 되면 그 언어를 자유자재로 말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아이의 지적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2개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2개의 도구를 가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다국어를 하는 아이가 언어 구사력은 물론, 연산력과 기억력도 더 뛰어나다는 것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바가 있다. 이중 언어 사용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더욱 폭넓게 바라볼 뿐 아니라 더 깊이 사고할 수 있다”고 주장한 주현아 씨는 도표 등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독일 이민 1 세대의 독일어 학습과 관련된 이중 언어 연구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해 관계자들과의 협업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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