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정음우리말학교, 연교정음우리말학교, 수료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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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정음우리말학교, 연교정음우리말학교, 수료식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1.0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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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1일, 북경정음우리말학교(교장 정신철)는 베이징 조양구에 위치한 장타이예궁호텔에서 2016년 가을학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수료식(사진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제공)

이날 행사에는 정음우리말학교 정신철교장(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인류학 연구소 교수), 김병호중국민족이론학회 부회장(중앙민족대학 명예교수), 신동일 랑시유한회사 회장, 이춘일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장 등의 학교 관계 인사들과 교사 및 학부모들이 참석해 학생들의 수료와 졸업을 축하했다.

이날 수료한 학생은 총 110여명이며, 김한혜, 방찬웅, 송준현, 왕주원, 조서기, 전현민 등 6명이 졸업했다. 북경정음우리말학교는 기초, 중급, 고급 과정의 5학기를 모두 수료하면 졸업이 가능하다.

정신철 교장은 인사말에서 “한 민족의 소속성원으로 민족정신과 민족문화를 말할 때, 민족의 언어를 언급하지 않을수 없는바, 민족언어와 문자가 바로 민족정신과 문화를 제일 잘 표현할수 있는 도구이고, 민족의 언어문자를 잃으면 민족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민족정신과 문화를 전승하기 위하여 민족의 언어문자를 더욱 귀중히 여기고 자녀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잃지 않도록 일깨워주고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정교장은 권진홍 북경정음우리말학교 부교장(북경연합대학 한국어학과 교수)에게 교장상을 수여하고, 《중국조선족문학사료전집》을 선물로 증정했다.

▲ 북경정음우리말학교 교사들 (사진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제공)

이어서 정교장은 6명의 졸업생들에게 졸업증서 수여 및 성적우수상, 학습모범상, 예의범절상을 선정해 상장을 수여했으며, 개근상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200위안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정교장이 작사한 교가를 학생들이 합창하고, 노래와 악기 연주, 댄스 공연, 동화읽기,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연주와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학생들의 공연 (사진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제공)

▲ 학부모와 학생들의 공연 (사진 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제공)

정음우리말학교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의 명의로 베이징에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말 교육과 민족역사문화교육을 진행하기 위하여 2013년 3월 정식 개학했고, 매주 토요일에 수업하며, 매학기 16주간 진행된다.

2016년 가을학기에는 매주 토요일 수업을 하는 것 외에도 10월13일에는 야외로 소풍을 가는 활동도 진행하는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우리말을 즐겁게 배우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과 인접한 도시인 하북성 삼하시 연교에 위치한 연교정음우리말학교도 같은 날 수료식을 가졌다. 

▲ 수료식 (사진 연교정음우리말학교 제공)

연교32호호텔에서 열린 수료식에 정신철 교장, 삼하경동기업가연합회 김진남 회장, 오룡군 부비서장, 정우 연교정음우리말학교 운영위원(월드옥타 삼하지회 부회장), 최성철 연교뉴타운잡지사장 외에 학부모들이 참석해 수료하는 25명의 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했다.

정신철 교장은“우리 민족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한중 양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 교류에 힘이 되고자 우리말을 배워야 한다. 토요일에도 쉬지 않고 꾸준히 학교에 다닌 우리 아이들이 참 기특하고 항상 수고를 마다하고 자상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날씨를 불문하고 학교에 빠짐없이 보내주신 학부모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조용숙 부교장은 학교 운영을 소개하고, “영리가 아닌 공익성 민족교육기구이니만큼 학부모들의 많은 도움과 지지,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협조가 필요하고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현상이 없이 한학기동안 배워온 지식의 결실을 꼭 맺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정교장은 성적우수상, 학습모범상, 예의범절상, 개근상을 수여했다.

▲ 성적우수상 수상(사진 연교정음우리말학교 제공)

▲ 학습모범상 수상(사진 연교정음우리말학교 제공)

▲ 예의범절상 수상 (사진 연교정음우리말학교 제공)

▲ 개근상 수상 (사진 연교정음우리말학교 제공)
시상식이 끝난후, 학생들의 장기 자랑 무대에서는 노래, 춤, 피아노, 가야금, 클라리넷 연주 등 다양한 연주가 마련됐다

중국조선민족사학회의 주최하에 설립된 연교정음우리말학교는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민족언어와 민족문화를 전수하기 위해 2015년 9월 12일 정식 개교했고, 이날 세번째 학기 수료식을 가졌다.

연교(燕郊)는 북경시 동쪽방향으로 30키로 떨어진 지역으로, 북경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경동(京东)으로 불려지기도 하며, 북경에 살던 많은 조선족 동포들이 최근 이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어, 연교지역에서 생활하는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우리말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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