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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로와 희망의 노래
성지담 음악감독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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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31  09: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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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담 음악감독

악기 연주로만 이루어진 기악곡과 달리 가사가 존재하는 ‘노래’라는 형태의 음악에는 분명 어떠한 메시지가 존재한다. 때로는 소소하고 때로는 장대하게, 때로는 개인적이고 때로는 집단적인 메시지를 품으며, 그것이 흔하디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되었건 혹은 거창한 세계 평화를 노래하든, 가수의 입을 떠난 이야기는 선율의 흐름을 타고 청자에게 전달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노래가 가진 메시지는 대중에게 위로와 함께 새로운 힘과 희망을 북돋아 주었고 때론 사람들을 설득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가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러한 노래의 힘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된 경우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굳이 외국의 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짚어 보더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의 주도로 제작된 군국가요부터 1980년대의 관변 성격을 짙게 띤 노래들까지, 그리고 동시에 그 시대 대중들에 의해 불리어지던 대중가요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며 때론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였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가 끝난 후, 국내 가요계에도 밝고 희망찬 노래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특히 70,80년대에 걸쳐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은 많은 가수들에 의해 불리게 되었으며 대중들로 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만, 속칭 ‘건전가요’라 칭하던 이런 성격의 노래들 대부분이 당시 정권의 정책과 부합하여 많은 가수들이 자의반 타의반 취입한 곡들임에는 분명 아쉬움과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당시 이러한 희망차고 밝은 메시지를 담아 발표되었다 하여 단순히 관변 성격을 띤 노래들로 모두 치부하거나 몰아세우며 작품과 가수를 폄하 하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반대로 많은 이들이 세상의 여러 부조리함에 맞서 일어날 때에도 우리의 근현대사 곳곳에서 수많은 노래들이 울려 퍼졌다. 때로는 조용히 숨죽이며 노래했고 때로는 광장으로 달려 나가 목청 돋우며 노래했다. 이러한 노래의 힘으로 많은 사람들은 서로를 치유하고 하나가 되어 당시의 아픔을 달래고 때론 저항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었다.  

90년대 경제성장과 갑작스레 찾아온 IMF, 그리고 이를 극복한 2000년대에도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순간순간 울려 퍼지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응원했으며 이러한 노래의 힘은 오늘 이 순간 까지도 함께하고 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부터 개개인의 작은 이야기를 담아 소소한 위로와 희망의 손길을 건네는 노래들까지, 우리는 여전히 노래를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꿈꾼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 연말을 뒤로하고 2017년이 밝았다. 새해가 되면 우리 모두 새로운 계획들과 희망들을 마음속에 품게 된다. 새로운 한해의 시작과 함께 그 어느 때 보다도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의 노래가 절실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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