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한인회, '독도 한국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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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한인회, '독도 한국영화제'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2.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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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아름다운 대한민국 독도 한국영화제'…한국 문화 체험의 장

조지아한인회(회장 이광복)가 경상북도 독도재단, 조지아 자유대학교와 함께 12월23일부터 25일까지 트빌리시에 있는 자유대학에서 독도와 한국의 문화를 전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2016 독도 한국영화제'를 개최했다.
 

▲ 영화제 안내 자원봉사자들(사진 조지아한인회)

흑해 연안 국가인 조지아에서 2012년부터 매년 열린 이 행사는 재외동포재단, 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 세계한인무역협회가 후원했다. 영화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현지인들에게 알려나가는 동시에, 우수한 한국 문화 체험기회를 만들어 우호적인 여론조성 취지의 장기 복합 문화행사로 마련됐다. 조지아 문화계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현지인들과 조지아 한국 교민들의 기억에 남는 행사, 한 해 중 기다려지는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3일 오후 6시부터 열린 전야제에서는 조지아 현지인들의 전통 부채춤과 합창 공연이 있었고, 7시부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상영했다.

24일 열린 개막식에 왁탕 레자와 자유대 총장, 김인환 주조지아한국대사관 트빌리시분관 대사대리, 최병습 조지아 수자원공사 사장, 권영재 수성엔지리어닝 전무, 고려인 반철수씨, 조지아의 유명 영화감독인 기오르기 구리굴리아, 조지아 정치•문화계 인사와 한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개막식에서는 먼저 양국 국민의례와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영상 축사, 김창규 주아제르바이잔 조지아 겸임대사의 영상 축사, 김인환 주조지아한국대사관 트빌리시분관 대사대리, 자유대, 독도재단 관계자의 축사 및 조지아의 유명영화배우이자 감독인 기오르기 구르굴리아, 조지아영화협회 회장인 오타리 리타니슈빌리, 유명 시사평론가 안드로 토로타제의 환영사가 이어졌으며, 사회과학원 빌렌 알라비제 석좌교수의 독도와 한국역사에 대한 강연 후 이광복 한인회장의 인사말로 개막이 선언됐다.
 

▲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영상 축사(사진 조지아한인회)
▲ 부채춤 공연 (사진 조지아한인회)
▲ 한복 전시 (사진 조지아한인회)

개막식 행사로 현지 학생들로 구성된 K팝 팬클럽인 '코리아 마니아 클럽'이 다양한 K-Pop 댄스 공연을 펼쳤고, 태권도와 해동검도 시범도 있었다. 조지아영화협회의 요청으로 1993년작 28분짜리 조지아 흑백 영화 'Ara Megobaro' 란 영화를 주인공인 기오르기 구르굴리아씨가 관객들과 함께 감상했다.

24일에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늑대소년>, <부당거래> 등이 상영됐고, 25일에는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부산행>, <곡성>이 조지아어 자막으로 상영됐다.
 
25일 오후에는 조지아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창단인 치코바니 패밀리가 무대에 올라 크리스마스캐럴과 조지아 민요 등을 청중과 함께 부르는 축하 공연으로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제학 교수이자 B2B 전문가인 타리엘 지브지바제 교수가 '한국내 전시회 참가를 통한 Georgian products aiming to Korean market'을 주제로 경제특강도 했다. 

영화제가 열리는 2박3일 동안 자유대 대강당 로비에서는 독도사진전, 독도포토존, 독도그림전이 열렸고, 부대행사로 한식•국악 체험과 한글 캘리그래피 이름 쓰기 부스 등이 마련됐다.
 
한식체험 코너에서는 김밥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인기가 높았고, 허숙희씨등 한국교민들이 400인분의 잡채를 만들어와서 참가자들이 한식을 즐기도록 했다.

또, 조지아 현지 인형작가가 출품한 한복 인형 전시, 조지아현지 미술가가 제작한 케이팝 스타인 지드래곤 3D 입체 대형 그림 전시, 케이팝 스타 초상화 전시 등 한국을 좋아하는 현지 예술인들의 합동 작품 전시가 열렸다.

더불어 전통 사물놀이 악기 전시, 캘리그라피로 한글 이름 써주기, 한국 전통차 시연 등의 다양한 한국문화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 캘리그라피로 한글 이름 쓰기(사진 조지아한인회)

독도포토존에서는 대형 독도 사진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현장에서 프린트하여 작은 앨범에 끼워주기도 했다.  조지아에서 유일한 남자 고려인 반철수씨가 포토존에서 한복을 입은 현지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 한국 전통 공예품 전시(사진 조지아한인회)

25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폐막식에 태권도와 검도가 혼합된 코리안 마셜아츠 시범 등의 공연이 열렸다. 특히 모스크바 필하모니아에서 여러차례 단독 공연을 펼친 45년 전통의 가족중창단인 '치고바니 패밀리'의 폐막축하 공연으로 조지아의 국민가요인 '술리꼬-Suliko'를 부를 땐 관객들도 다함께 합창했고, 곧이어 이 공연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인 현지 학생들의 K-Pop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 후  <곡성> 상영으로 3일간의 '제5회 아름다운 대한민국 독도한국영화제'가 성료됐다.

한인회와 조지아영화협회가 마련한 약 70개의 상품이 관객들에게 전달됐고, 케이팝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폐막 현장에서 즉석 추첨을 통해 선발된 두명의 학생들은 2017년 여름 방학 1개월 동안 국립 공주대에서 개최하는 외국학생들을 위한 한글배우기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 폐막식에서 인사하는 이광복 회장(사진 왼쪽 첫번째)과 참가자들 (사진 조지아한인회)
 
이광복 회장은 “영화제가 조지아 현지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현지 TV 방송국 취재는 물론 현지인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행사, 기다리는 문화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재외동포재단과 경상북도 독도재단 관계자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리며, 독도 홍보 책자와 사진판넬 등 많은 물품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주조지아대사관 트빌리시분관의 김인환 대사대리, 김보미 행정관, 강승주 행정관, 행사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양태규 명예고문과 교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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