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관 폴란드 한인회장 “한인들 친교와 화합의 장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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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관 폴란드 한인회장 “한인들 친교와 화합의 장 앞장”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1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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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권영관 한인회장 인터뷰

▲ 권영관 폴란드한인회장.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민주화 이전에 1980년대까지는 동유럽 국가로 분류됐지만 개방화 이후 급속도로 경제 성장과 정치적 인정으로 유럽의 중심국으로 성장했으며, 대외적으로 ‘센트럼 유럽(Centrum Europe)’이라 불린다.

폴란드 인구는 약 3,850만 명이며, 국토는 한반도의 1.5배 크기로 유럽에서도 6번째로 많은 인구와 국토를 자랑한다.

한인들 규모는 현재 약 1,700명으로 대부분 대기업의 주재원과 협력 업체에 종사하고 있으며, 폴란드에 장기 거주자는 약 200명으로 산정되며 무역, 제조, 요식업에 주로 종사하고 있다.

폴란드의 주요 산업으로는 농업 국가로서 농산물 가공업이나 축산물 수출 등이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있으며, 기계 산업이나 자동차, 정밀 가공 등 첨단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폴란드 한인회 초창기 결성 때부터 참여해 총무, 감사, 부회장, 회장을 역임하며 그동안 한인사회를 이끌어 온 권영관 회장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봤다.

▲ 폴란드 한인들.

한인회 소개와 주요 역할은?

폴란드 한인 구성이 대부분 주재 상사 가족들이 차지하는 관계로 회사와 제조 공장이 있는 지방에 많이 주거하고 있습니다. 즉, 수도인 바르샤바는 장기 거주한인들이 주로 이루고 있고 학생들과 상사 주재원이 한인 구성을 하고 있어 한인회 전체 행사는 지역적인 한계로 전 한인들의 참가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인 사회 초창기인 1990년 초중반부터 한인교회, 한글학교와 더불어 한인회 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1994년 하반기에 한인회가 결성됐고, 1995년 연말 송년회를 개최함으로서 공식적인 한인회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한인회 초창기 결성 때부터 참여해 총무, 감사, 부회장, 회장을 역임했는데 가장 오랫동안 최초 한인회의 발전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한인회 중점 활동으로는 폴란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이 폴란드 생활의 적응과 활발한 주재국 활동을 지원하고, 한인들의 친교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두었습니다.

그 방안으로 지방 한인이나 기업들과 교류를 위한 기업체 방문을 실시했으며 체육대회, 유학생 음악회, 연말 송년회, 역사문화 탐방, 정보세미나 ,폴란드어 강좌, 입시 설명회 등을 통해 전 폴란드 한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 제3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그간 한인회가 이룬 성과 중 인상적인 것은 어떤 것입니까?

여러 의미 있는 행사 중에서도 바르샤바 역사 문화 탐방, 태권도 한국 문화의 창 행사는 매우 의미가 있고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바르샤바 역사 문화 탐방은 올해 4월 2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는데, 폴란드에 살고 있으면서도 폴란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문화ㆍ관광 유적지를 한인회가 인솔해 안내하고 설명하는 행사로 많은 호응과 참여가 있고, 이는 2013년 한인회장대회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으며, 우수 한인회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 문화의창–태권도’는 국기원 시범단을 한인회가 초청해 국기인 태권도 시범을 보였으며, 이와 더불어 한국 전통 문화를 보여주는 국악 팀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갖게 했었습니다. 이는 2013년 2월로서 지방과 바르샤바 두 번 공연에 현지인들이 약 2,700명이 참관하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단일 행사로 한인회가 주선한 행사로서는 매우 이래적인 행사였고 기억에 남는 한인회 행사였습니다.

▲ 제3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한인회가 설립된 시기와 목표는?

폴란드 한인회는 1994년 결성되어 1999년까지 운영되다가 2000~2005년까지 그 존재가 유명무실하게 없어졌지만 2006년부터 재결성 되어 현재까지 계속적인 발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한인들이 지방에 많이 거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업들의 진출이 많아지는 추세이며, 폴란드 항공(LOT)의 국내 직항 개설로 더 많은 한인들이 폴란드를 방문하고 정착할 수 있기 때문에 폴란드를 이해하는 정보 공유를 우선으로 하고 지방 한인들과 교류를 통한 동질감 유지를 한인회 활동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회장님을 소개한다면.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폴란드 언어를 전공 했습니다. 그 연유로 폴란드에 자연스럽게 진출했으며, 개방이 진행되고 얼마 되지 않은 1991년 2월에 최초 폴란드를 방문했으며,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으로부터 폴란드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한인 최초 한국식당과 여행사를 관광 도시인 크라쿠프에서 1990년대 초반에 시작하기도 했으며, 진출 기업체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 말부터 개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제조업과 요식업 등을 했으며, 현재는 폴란드(LOT)항공사의 국내 취항으로 많아지는 수요를 위해 여행업을 중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폴란드는 유럽 정상의 치안이 확보된 나라이긴 합니다만 아직도 빈집 털이범이 있고, 투자한 회사(주택 건설사)의 부도로 아파트 한 채를 한 푼의 보상도 못 받는 등 경제적인 손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렵기도 한 외국생활이지만 유럽 중심부에서 광활한 대지와 훌륭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 폴란드의 한인 개척자임을 자임하는 현재의 자리가 보람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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