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이와테현 지방본부 신백철 단장 “한일 우호증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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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이와테현 지방본부 신백철 단장 “한일 우호증진 앞장”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1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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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리 강습회ㆍ한류 영화 상영회 등을 통해 한일 풀뿌리 교류 이행

▲ 신백철 민단 이와테현지방본부 단장
이와테현은 일본열도의 북동북 지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속전철 신칸센을 이용 할 경우 이와테현~도쿄 간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면적은 일본 홋카이도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넓으며 오우산맥과 키타카미 산지가 평행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면적의 80%가 산림이라 천혜의 자연이 풍부하다. 그리고 태평양에 면한 연안과 앞바다에는 세계 유수의 어장이 펼쳐진다. 민단 이와테현 지방본부는 이와테현청 소재지인 모리오카시에 위치하고 있다. 모리오카시 인구는 약 30만 명으로서 북동북의 중핵도시다. 한인 규모는 약 980명이 있다.

이와테현의 주요 산업을 살펴보면 농업, 임업, 수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본 전국의 11번째로 식량 공급 기지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쌀ㆍ축산ㆍ원예산지로 형성되어 있다. 수익성이 높은 농업의 편중을 두고 있다. 또한 임업은 현토의 77% 이상이 산림으로서 67%가 민유림이다. 그리고 산림의 6할이 40년 생 이상이며 자원이 충실하다.

수산업은 리아스식 해안의 해역으로서 전복, 가래비, 미역, 멍게 등 질이 높은 해산물이 많으며 한국이나 동남아시아로 수출도 하고 있으며, 수산물 가공품, 자동차부품 생산 등 공업 분야에서도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고 있는 민단 이와테현 지방본부 신백철 단장을 만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왼쪽부터) 2016년도 일한 친선 한국요리강습회와 3.1절 기념식.

지방본부가 설립된 시기와 소개를 한다면.

1947년3월5일에 설립됐으며, 내년이면 설립 70주년을 맞이합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역대 지방단장은 25대 째이며, 현재 신백철 단장이 재임 중입니다.

지방본부의 주요 역할은?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이와테현 지방본부는 현청 소재지인 모이오카 시내에 위치하고 있고 이와테 한국회관은 2층으로 구성됐으며, 1층은 민족 금융기관인 아스카신용조합, 2층은 민단 사무실과 회의실이 있습니다.

각종 행사와 민원 영사 업무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재일동포(특별영주자, 일반영주자, 신정주자, 유학생, 한국계동포)들이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며 민족의 전당으로서의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 하고 있습니다.

동포들은 일본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한일 친선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1978년8월에 이와테현 일한 친선협회가 있었습니다만 오랫동안 유명무실했던 협회를 재정비해 2010년4월에 새롭게 친선협회를 재창립 시켰고, 현재는 민단과 친선협회가 하나가 되어 친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한 친선 김치강습회, 한국 요리 강습회, 한류 영화 상영회 등을 통해 한일 풀뿌리 교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한일 문화 교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우호 증진에 일익 담당하고 있습니다.

추진 중인 역점 사업이 있습니까?

2016년도 사업은 제70회 중앙위원회(중앙본부)에서 결정된 중점 방침과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아울러 지방의 실정에 따라 적절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점 방침으로는 차세대 육성 운동, 헤이트 스피치 근절 운동, 인권ㆍ권익 옹호활동, 한일 우호 공생 운동, 동포생활 지원, 조직 강화 운동이 있으며, 중점 사업으로는 조직 활성화 사업, 동포생활 지원 사업, 차세대 육성 사업, 한일 우호 촉진 활동, 동포 희생자 위령 사업, 순회 영사활동, 산하단체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간 지방본부가 이룬 성과중 인상적인 것은 어떤 것입니까?

이와테지방본부가 설립된 이후 동포경제 유지들의 협력으로 기부금을 모아 자체적으로 한국회관을 건립했습니다. 55년 간 동포들의 거점지로 민족의 전당으로서 유지되어 가고 있으며, 동포들의 각종 행사와 영사 업무 서비스 활동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포들의 경제 발전을 위한 신용조합 설립, 한국인상공협동조합 설립, 재정 확립을 위해 손해보험회사 대리점 설립 등으로 각종 사업을 정력적으로 추진한 결과 많은 성과를 올리는데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 2016년 이와테현본부 신년회와 이와테현 일한 친선협회 총회.

지방본부의 비전이나 목표는 무엇입니까?

한국인 재일동포 사회가 형성된 지 어느덧 70년이 넘었습니다. 동포들의 구성원도 2세, 3세, 4세 빠르게는 5세가 태어날 만큼 많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장차 재일동포 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발굴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실정으로 신세대는 우리 언어를 모르는 세대라서 우리말 교육과 아울러 후계자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1세들이 일구어 놓은 민족 재산을 어떻게 잘 유지 보존해 나가는 것도 과제입니다. 여기에 대해 관내의 동포 유지들의 지혜를 모아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입니다.

일찍이 동포들 간의 결혼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자녀들의 결혼정보 상담 등에 힘을 쏟아왔지만 좀처럼 성과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출생자 수는 줄고 사망자와 일본 국적 취득자는 늘고 있는 현상으로서 재일동포 사회는 인구 자연 감소로 이어져 앞으로 민단 운영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속적으로 동포들 간의 결혼 문제에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단장님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저는 일본에서 태어난 2세입니다. 아버지께서 6.25전쟁 발발 시에 재일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한 관계로 본인의 친권을 큰아버지가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큰집에서 장남으로 생활하며 성장했습니다.

큰아버지께서 건설업을 하셨기에 공업고등학교 토목과를 권유 받아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큰아버지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결혼 후에는 처형의 권유로 유기업을 시작하게 됐으며, 유기업 경영자로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현재 이와테현지방본부의 단장으로서 이와테현에는 한국인(한국적자, 조선국적자) 등 약 1,000 여명 가까이 살고 있지만 매년 일본 국적 취득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계 일본인의 소수가 민단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귀화자들이 쉽게 민단에 가입하도록 하고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할 작정입니다. 그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미래의 밝은 민단을 기대할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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