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보는 나눔과 봉사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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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보는 나눔과 봉사의 발자취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12.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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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자원봉사자의 날 맞아 누리집 통해 봉사활동 자료 공개

▲ 나눔활동.

6.25전쟁과 보릿고개 시절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놓지 않았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면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불우이웃을 돌보는 손길은 더욱 바빠진다. 봉사활동 역시 과거부터 지속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연말연시와 자원봉사자의 날(12월5일)을 맞아 1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나눔과 봉사의 발자취’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2월13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제공한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총 45건(동영상 9, 사진 31, 문서 1, 포스터 4)으로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돕기, 올림픽ㆍ아시안게임 등 국가적 행사와 재난 현장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나눔의 활동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웃돕기와 봉사를 실천했는데, 특히 추운 겨울이 되면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

6.25전쟁 전후 적십자와 구세군 등 인도적 지원 단체의 활동은 어려웠던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미국 청소년 적십자로부터 전달된 선물을 받는 아이와 구세군의 식량 배급소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특히, 연말연시 이웃돕기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는 1928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도 도심에 울려 퍼지고 있다.

▲ 봉사활동.

또한, 여러 봉사단체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아원, 복지시설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고, 연말이면 일선 장병을 찾아 위문하고 격려하는 모습과 이웃돕기 성금 모금 및 자선바자회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나눔을 통해 보람과 기쁨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봉사활동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1960년대 이후 농어촌에 일손을 보태려는 학생과 청년들의 봉사활동과 문맹을 깨우치려는 문맹교육봉사단 등의 활동이 활발했다. 88올림픽, 엑스포 등 국가적 행사나 자연재해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하면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맞아 1985년부터 조직된 자원봉사단은 전국적으로 자원봉사를 인식시키고 확산시키는 분기점이 되었고, 1993년 대전엑스포에서도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컸다.

수재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 및 자선바자회 활동과 2007년 충남 태안의 원유유출사고 때 1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던 자원봉사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 포스터.

최근에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조직적 봉사활동, 재능기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활동과 같은 해외봉사 등 봉사의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다양해지는 추세다.

한편, 정부는 2005년 국민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자원봉사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12월5일을 ‘자원봉사자의 날’로 제정했다.

자원봉사의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해 제정된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은 자원봉사활동을 진흥하고 행복한 공동체 건설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다양한 나눔과 봉사의 기록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면서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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