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캄보디아 대사관 신축공사 완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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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캄보디아 대사관 신축공사 완공식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2.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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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개월 만에 공사 완료, 20년만에 정부소유 대사관 건립
▲ 신축된 주 캄보디아 대사관 청사 전경.(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대한민국 정부 소유의 주캄보디아 대사관(대사 김원진) 청사 및 관저 신축공사가 드디어 마무리됐다.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3개월만이다. 

지난 12월 9일 수도 프놈펜 다이아몬드섬(꼬픽)에서 열린 완공기념식에는 프락 소콘 외교부장관, 통 콘 관광부장관, 트램 이우 떽 우체통신부장관, 앙 봉 와타나 법무부장관, 키우 칸하릿 공보부장관, 맘 분헹 보건부장관을 비롯한 캄보디아 정부 최고위층 인사들과 호린우치 일본 대사를 포함한 주재국 외교관들, 김현식 한인회장, 이완희 유엔고등인권판무관, 백강진 유엔크메르루주전범재판소 판사, 우리나라 외교부를 대표해 백지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인사 300여 명이 참석, 대사관 완공을 축하했다.  

▲ 12월 9일 주캄보디아 대사관 청사 완공 기념식에서 환영사 중인 김원진 대사.

김원진 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새로 지어진 대사관 청사는 한-캄 양국 재 수교 이후 지난 20년간 쌓아온 업적과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물로서 자리매김함은 물론, 앞으로도 동반자적 관계로서 양국 국민들 간 폭넓은 우호협력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좌측부터) 김원진 대사, 캄보디아 프락 소콘 외무부 장관, 백지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이 주 캄보디아 대사관 청사 및 관저 완공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립된 주 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본관 청사와 관저를 포함해 약 1헥타르의 땅 위에 건 면적 4,607m²(관저·별동 포함), 지하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지어졌으며, 이와 별개로 편리성을 강조한 쾌적한 환경의 민원실이 본관 청사 좌측에 별도로 건립됐다. 

기존 대사관 건물에 비해 민원인들을 위한 주차 공간도 넓다. 지하 주차장을 포함해 승용차 35대 정도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편리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수도중심가에 위치해 접근성도 훨씬 좋아졌다. 

그 외에도 대사관 본관 청사건물에는 행정업무를 보는 일반 사무실과 접견실, 도서관 외에도 다양한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이 건립돼 특히 눈길을 끈다.  

정차영 정무담당 서기관은 “다목적 홀의 경우, 앞으로 개천절 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한류 문화공연 등 말 그대로 다양한 목적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귀띔해주었다. 

본관 청사 뒤편 후원에 지어진 관저 역시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한국 고유의 문양과 꽃나무 등이 그려진 황토벽과 전통식 기와 담장도 매우 인상적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소박하면서도 한국의 미를 살린 한국식 정원과 그 안의 항아리 조형물들도 멋스러움을 더한다. 주재외교관 초청 파티를 비롯한 다양한 용도의 야외 연회장으로 활용되더라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사관 청사 및 관저 공사에 1천 22만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20억 원 정도가 소요됐다. 

돌이켜보면, 대사관 청사를 새로 짓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차질이 생겨 당초 계획보다 3개월이나 늦춰진 지난해 8월이 되어서야 간신히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그마저도 우기에 공사를 시작하는 바람에 물막이 공사와 파일공사를 하느라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득이 설계를 변경하는 상황까지 발생, 한 달 가까운 시간 공사가 지연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시공을 맡은 신동아종합건설(주) 하태경 현장소장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본 공사에 매진한 덕분에, 우려했던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공기 내에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 대사관 완공기념식 커팅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 (좌측부터) 신동아종합건설 현지책임대표, 프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부 장관, 김원진 대사, 백지아 외교부 조정기획실장, 김현식 한인회장.

지난 2015년 8월 15일 허허 벌판 뜨거운 땡볕아래서 치러진 대사관 청사 및 관저 기공식 당시 축사에 나선 김원진 대사는 “새로 짓게 될 대사관을 양국 간 교류협력은 물론이고 우리의 품격과 이미지 높이고 한류를 더욱 심화 발전, 기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 대사의 약속대로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에 걸맞은 대사관 청사 건물이 드디어 완공됐다. 이로서, 1만 명에 달하는 우리 교민들의 긍지와 자긍심도 가일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불어, 임대건물이 아닌 대한민국의 품격에 걸맞은 우리정부 소유의 명실상부한 대사관 건물이 건립되었다는 점에서, 과거 굴곡 많았던 양국 외교사를 굳이 돌이켜보지 않더라도,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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