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독립국가연합 학생들 ‘한국어 경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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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독립국가연합 학생들 ‘한국어 경시대회’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12.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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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연방대에서 경시대회, 우승자는 한국 유학 기회 제공
▲ 러시아 카잔연방대학교에서 열린 ‘제8회 한국어 경시대회’(사진 카잔연방대학교)

러시아 카잔연방대학교에서는 12월 10일,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지역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8회 한국어경시대회가 개최됐다.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지역의 전통 있는 한국어 경시대회로 알려진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나홋드까, 노보시비르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로스토브나도누, 우파, 체박사리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국가에서도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그 동안 한국어 관련 대학, 세종학당 한글학교 등에서 열심히 공부한 한국어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국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말하기, 한글 쓰기, 러시아 쓰기 부문에서 총 100명의 학생이 경쟁을 펼쳤다. 

▲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

심사는 류광철 신한대학교 국제교류원장, 전현주 국제언어센터장이 맡았다.

최종 결과 대학부 말하기 부문 에서는 카잔연방대학교 한국어문학과 3학년 레벤코 아나스타시아 학생이, 고등부 말하기 부문에서는 모스크바 17번 학교 카사카노바 엘쟈타 학생이 1등상을 수상하는 등 총 18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말하기 부문 수상자 2명에게는 한국 어학연수 기회가 주어졌다. 전남대학교는 고등학교부 말하기 1등 수상자에게 4년간 장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김천대학교는 대학부 말하기 수상자 1명에게 무료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했다. 

심사위원장인 류광철 원장은 “대회 심사에 처음 참가했는데, 학생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유창하게 말을 잘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그래서 당초 1명을 선발하려던 어학연수 학생을 2명으로 늘렸다”고 말 했다.

▲ 한복을 입고 대회 안내를 한 학생들.

매년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쓰기부문 심사위원장인 모스크바 겨례일보 박종권 사장은 “다양한 소재와 깊이 있는 내용이 인상적이었고 글쓰기의 수준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몇 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은 한국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이다”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행사위원장인 고영철 카잔연방대학교 교수는 “대회가 진행 될수록 참가지역이 확대되고 참가학생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까지 한국어를 공부해 참가하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지역의 한국어 학습자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러한 한국어경연대회가 지역별로 많이 열리기를 희망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이 많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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