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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즌송에 대한 단상차가운 계절이 주는 감성적 특수성은 옛 기억을 떠오르게 해
성지담 음악감독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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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6  08: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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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담 음악감독

12월에 들어서면 겨울 느낌의 곡들이 하나 둘씩 발매된다. 이른바 ‘시즌송’으로서 특정 계절 음반시장을 겨냥하여 발매되는 노래들이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캐롤송이나 ‘Last Christmas’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같은 팝송들 그리고 ‘하얀 겨울’ ‘겨울 이야기’ 같은 가요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겨울 시즌송이라 할 수 있겠다.

시즌송의 개념은 비단 계절에만 국한하지 않고 요일, 날씨, 특정일 등 다양하게 그 범위를 넓혀 생각할 수 있다. 수요일이 되면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이라든지, 비가 오는 날에는 ‘비처럼 음악처럼’같은 요일이나 날씨에 관계된 노래들이 발표 된지 꽤 시간이 흐른 곡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사람들이 해당 요일이나 날씨가 되면 꾸준히 찾게 되는 현상은 시즌송이 갖고 있는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절기상으로 봤을 때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은 보통 양력 11월 7-8일경이지만 12월부터 겨울 시즌송이 발매되기 시작하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12월부터를 겨울이라 생각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특히나 겨울 시즌송이 타 계절에 비해 유독 많이 발표되는 이유라면 역시 크리스마스와 시기적 특성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차가운 날씨 역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한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열리는 경계선에서 교차되는 여러 개인적 감정들, 크리스마스 연인들의 사랑과 이별, 연말의 밝고 흥겨운 분위기뿐 아니라 쓸쓸함과 애절함 그리고 차분함과 다가올 새해에 담은 희망 등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은 감정들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래를 만들고 발표할 수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들로 수많은 여름 시즌송이 대부분 흥겹고 빠른 댄스음악 일색인 것에 비해 겨울 시즌송은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또한 겨울 시즌송 중에는 새로 발표되는 곡들만큼이나 오래전 대중들에게 선보인 추억의 노래들 역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옛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차가운 계절이 주는 감성적 특수성도 한몫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분명 겨울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12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겨울 시즌송은 그 생명력을 잃게 되고 다시 다가올 겨울을 기다리게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겨울 시즌송을 그해 새로 발매되는 신곡 위주로 듣기 보다는 지나간 곡들을 중심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수들의 신곡 발매만큼이나 기존에 히트한 겨울노래들을 리메이크 하여 선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겨울 시즌송이 사랑받는 원인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가수들이 겨울시즌을 겨냥한 노래들을 발표하고 있다. 익숙한 리메이크 곡들도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항상 새로운 곡들을 꾸준히 듣는 편이지만, 겨울 이맘때가 되어 감상할 겨울노래들을 선곡하여 플레이 리스트에 넣다 보면 아무래도 의도치 않게 오래되고 익숙한 노래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작년, 재작년, 그리고 수많은 겨울들 속에서 함께하고 추억을 만들었던 그 노래들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플레이 리스트에 하나 둘 차곡차곡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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