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편집 : 2017.7.28 금 17:15
오피니언기고
[기고] 겨울 시즌송에 대한 단상차가운 계절이 주는 감성적 특수성은 옛 기억을 떠오르게 해
성지담 음악감독  |  dongpo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12.06  08:34: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성지담 음악감독

12월에 들어서면 겨울 느낌의 곡들이 하나 둘씩 발매된다. 이른바 ‘시즌송’으로서 특정 계절 음반시장을 겨냥하여 발매되는 노래들이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캐롤송이나 ‘Last Christmas’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같은 팝송들 그리고 ‘하얀 겨울’ ‘겨울 이야기’ 같은 가요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겨울 시즌송이라 할 수 있겠다.

시즌송의 개념은 비단 계절에만 국한하지 않고 요일, 날씨, 특정일 등 다양하게 그 범위를 넓혀 생각할 수 있다. 수요일이 되면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이라든지, 비가 오는 날에는 ‘비처럼 음악처럼’같은 요일이나 날씨에 관계된 노래들이 발표 된지 꽤 시간이 흐른 곡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사람들이 해당 요일이나 날씨가 되면 꾸준히 찾게 되는 현상은 시즌송이 갖고 있는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절기상으로 봤을 때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은 보통 양력 11월 7-8일경이지만 12월부터 겨울 시즌송이 발매되기 시작하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12월부터를 겨울이라 생각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특히나 겨울 시즌송이 타 계절에 비해 유독 많이 발표되는 이유라면 역시 크리스마스와 시기적 특성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차가운 날씨 역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한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열리는 경계선에서 교차되는 여러 개인적 감정들, 크리스마스 연인들의 사랑과 이별, 연말의 밝고 흥겨운 분위기뿐 아니라 쓸쓸함과 애절함 그리고 차분함과 다가올 새해에 담은 희망 등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은 감정들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래를 만들고 발표할 수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들로 수많은 여름 시즌송이 대부분 흥겹고 빠른 댄스음악 일색인 것에 비해 겨울 시즌송은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또한 겨울 시즌송 중에는 새로 발표되는 곡들만큼이나 오래전 대중들에게 선보인 추억의 노래들 역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옛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차가운 계절이 주는 감성적 특수성도 한몫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분명 겨울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12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겨울 시즌송은 그 생명력을 잃게 되고 다시 다가올 겨울을 기다리게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겨울 시즌송을 그해 새로 발매되는 신곡 위주로 듣기 보다는 지나간 곡들을 중심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수들의 신곡 발매만큼이나 기존에 히트한 겨울노래들을 리메이크 하여 선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겨울 시즌송이 사랑받는 원인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가수들이 겨울시즌을 겨냥한 노래들을 발표하고 있다. 익숙한 리메이크 곡들도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항상 새로운 곡들을 꾸준히 듣는 편이지만, 겨울 이맘때가 되어 감상할 겨울노래들을 선곡하여 플레이 리스트에 넣다 보면 아무래도 의도치 않게 오래되고 익숙한 노래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작년, 재작년, 그리고 수많은 겨울들 속에서 함께하고 추억을 만들었던 그 노래들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플레이 리스트에 하나 둘 차곡차곡 쌓여간다.

<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성지담 음악감독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
독학으로 한국어-크메르어사전 출간한 교민...
2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한국국제학교 지...
3
[역사산책] 연개소문과 당 태종의 진검승...
4
히로시마 한국어교사 초청연수 진행
5
[우리말로 깨닫다] 일청(日淸)과 청일(...
6
사물놀이 배우는 재외동포교육자들
7
독일 해병대전우회 남부지역 단합대회 개최
8
외교부에 ‘해외재난안전센터’ 설치 추진한...
9
[경제칼럼] 한국의 1조달러 수출은 언제...
10
브라질 포르탈레자 사로잡은 한류의 매력
오피니언
[역사산책] 연개소문과 당 태종의 진검승부 (하)
‘누가 연개소문을 병법을 아는 자라고 했나’선발대를 요동으로 먼저 보낸 당 태종은 오랜
[법률칼럼] 모계특례 국적취득제도…⑥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관보에 게재한 입법예고의 ‘주요내용’뿐만 아니라 보도
[우리말로 깨닫다] 일청(日淸)과 청일(淸日) 사이
시모노세키[下關]가 한국인에게 기억되는 이유는 아마도 시모노세키 조약 때문일 것이
[경제칼럼] 중국 바이두(百度)의 무서운 진격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百度)’를 상징하는 이미지는 ‘곰 발바닥’이다. 검색할 때
한인회ㆍ단체 소식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03173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711호(내수동, 대우빌딩)  (주)재외동포신문사 The overseas Korean Newspaper Co.,Ltd. | Tel 02-739-5910 | Fax 02-739-5914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아00129 | 등록일자: 2005.11.11 | 발행인: 이형모 | 편집인: 이명순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명순 
Copyright 2011 재외동포신문. The Korean Dongpo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ongpo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