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외국인 함께하는 '성탄 자선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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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외국인 함께하는 '성탄 자선음악회'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6.12.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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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합창단 참가…공연 모금액 불우이웃 돕기 사용

▲ 독일 쉬발바흐시에서 열린 성탄 자선음악회.

'독일-외국인 공동협회(DAGS)'가 주최하는 자선음악회가 지난 11월19일 프랑크푸르트 인근도시 쉬발바흐 시청홀에서 열렸다.

쉬발바흐시는 인구 1만5,000명에 약 15%가 외국인들이며, 그중 한국인이 400 여 가구로 1,000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다.

지난 1988년 발족된 쉬발바흐 독일-외국인공동협회는 쉬발바흐시에 있는 독일인과 외국인들이 함께하는 협회로 100 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 독일 쉬발바흐시에서 열린 성탄 자선음악회.

정치나 종교적인 이념을 초월해 모든 나라 사람들이 함께하는 이 협회는 외국인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일자리를 주선해주거나 특정한 자격증을 취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기도 하고 청소년들의 진학과 진로에 대한 상담은 물론 번역도 도와주며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학생들의 문제점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주는 협회다.

독일-외국인공동협회의 주최로 20년 전부터 해마다 열리는 자선음악회는 각국 합창단들이 협력해 공연을 하며 모인 돈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된다.

이번 음악회에 참여한 합창단은 독일, 한국, 이탈리아, 러시아의 어린이 합창단과 작은 어린이 악단이다.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은 10년 전부터 자선음악회에 고정으로 참여하고 있다.

▲ 독일 쉬발바흐시에서 열린 성탄 자선음악회.

쉬발바흐 크리스티아네 시장은 “거주민과 다른 도시에서 방문해주신 여러분들을 환영하며 자선음악회에 함께 해주신 각 합창단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클라우스 스투켄복 독일-외국인공동협회 회장의 인사에 이어 자선음악회가 시작됐다.

초등학교 어린이 50 여명으로 구성된 쉬발바흐 ‘게옥 켈슈타이너’팀은 첫 번째로 나와 동요와 성탄절 노래를 열창했다.

▲ 독일 쉬발바흐시에서 열린 성탄 자선음악회.

두 번째로 3~5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22명의 ‘게쉬비스터 숄’ 팀은 피아노와 피리, 나팔, 실로폰 등의 악기를 가지고 연주를 펼쳐 참석한 관객들로 하여금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의 공연이 시작됐다. ‘산촌, 당신은, 사랑의 기쁨, 징글벨’ 등 4곡을 불러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중간 휴식시간 후에는 독일 혼성합창단의 악기 연주와 노래에 이어 프랑크푸르트-니드에서 참여한 이탈리아 합창단의 노래가 조용히 홀을 메우고 러시아 합창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자선음악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시간의 짧은 음악회가 끝나고 클라우스 스툭켄복 협회장과 자바다니 사무장은 각 합창단들에게 산타클로스 초콜릿을 선물하며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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