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대사 배 제3회 태권도 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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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대사 배 제3회 태권도 대회 성료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1.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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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캄보디아 국가대표감독, 정부훈장 수여
▲ 지난 25-26일 양일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주캄보디아대사배 태권도 대회.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11월 25일·26일 양일간 제3회 주 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 배 태권도대회가 수도 프놈펜에서 열렸다. 본 대회는 2023년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제32회 아세안게임(SEA GAMES) 유망주 발굴 육성을 위한 ‘Hope 2023 프로그램’ 지역별 대회 입상자 250여 명 중 다시 최강자를 뽑는, 전국단위의 가장 큰 대회다. 

시상식에 앞서 한국 태권도의 메카로 불리는 국기원(원장 오현득) 소속 시범단의 화려한 태권도 시범이 펼쳐져 큰 인기를 얻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단련된 한국선수들의 현란한 발차기와 격파시범에 수백여 현지 관중들은 한시도 눈을 돌리지 못한 채 탄성을 질렀다. 어린 태권도 꿈나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더 없이 멋진 퍼포먼스였다.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폐막식에는 헹 추온 나론 캄보디아 교육부장관과 김원진 주 캄보디아대사, 오현득 국기원장, 그 외 캄보디아 체육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본 행사에 앞서 최강자 선발전에서 입상한 선수들에 대한 메달수여식이 거행됐다. 김원진 대사가 직접 단상에 오른 선수들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 주고 격려해주었으며, 오현득 국기원장의 축사에 이어 헹 추온 교육부장관의 1단 승단시험 합격증서 수여식이 거행됐다. 

▲ 제3회 주캄보디아 대사배 태권도대회에 참석한 주요인사들. (좌측 두번째부터) 김원진 주캄보디아대사, 헹 추온 나론 캄보디아 교육부장관, 오현득 국기원장, 최용석 캄보디아 국가대표 감독.

이로서 헹 추온 장관은 태권도 유단자 반열로 올라섰다. 헹 추온 장관은 지난 1년간 최용석 감독의 개인지도 아래 태권도 훈련에 매진, 최근 승단시험까지 당당히 합격했다. 통상 외국장관급인사에게 의례적으로 수여하는 명예단증을 정중히 거절하고 장관급 고위인사가 직접 연습을 통해 승단시험을 거쳐 단증을 딴 것은 국기원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 태권도 관계자가 귀띔해주었다. 

강력한 교육개혁정책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헹 추온 장관의 태권도 승단시험 합격은 당시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관련기사 : 본지 10월 25일자 캄보디아 교육부장관, 태권도 승단시험 합격). 참고로, 헹 추온 장관은 현재 캄보디아 태권도협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 국기원(원장 오현득) 소속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공연.
▲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현란한 발차기에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캄보디아정부는 이날 국기원장으로는 처음 캄보디아를 방문한 오현득 국기원장과 최용석 감독 캄보디아 국가대표감독에게 각각 양국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사 국가재건유공훈장을 수여했다. 정부훈장을 받은 최용석 캄보디아 감독은 무려 20년째 캄보디아의 태권도 보급발전을 위해 애써 온 인물로 현지 스포츠계에서는 ‘미스터 초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인사다.

지난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67kg급 손 시브메이 선수가 아시안게임 진출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일구어낸 데는 누구보다 최 감독의 공이 가장 컸다. 현지 체육계 고위인사들뿐만 아니라 훈센총리도 최용석 감독이 캄보디아 태권도발전을 위한 애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가 쏟은 열정과 그간 이룬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페회식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원진 대사는 “캄보디아 태권도가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리오올림픽에 자력 진출하는 개가를 올린 바 있다. 부디 태권도를 통해서 만들어진 양국 국민간의 이러한 좋은 감정이 양국 간 우호증진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아울러 본 대사배 태권도 대회를 통해 이 나라 태권도 인구의 저변이 더욱 확대되고, 우리 태권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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