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촛불집회 190만 명 모여, '박근혜 퇴진' 함성
상태바
제5차 촛불집회 190만 명 모여, '박근혜 퇴진' 함성
  • 편집국
  • 승인 2016.11.28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화문 150만, 지역 40만, 해외 23개국 67도시 재외동포 촛불집회

▲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대문 방향을 메운 시민들

광화문 150만, 각 지역 40만, 해외 23개국 67도시 촛불집회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주말 오후는 조용하게 첫 눈이 내렸다. 눈이 보슬비로 바뀌면서 광화문 광장에는 시민들이 천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530분까지는 청와대 앞 2백 미터 지점에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시위행렬의 접근이 허용됐다. 오후 5시가 지나면서 시민들은 광화문 앞 본부 무대에서부터 시청 앞까지 아스팔트 위에 자리 잡았고, 종로와 청계천로 방향으로 행렬이 뻗어 나갔다. 오후 6시부터 촛불 문화제가 시작됐다.
 
오후 8시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50만 개의 촛불이 1분간 꺼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집에서 TV로 촛불집회를 시청하던 시민들도 불을 끄고 함께 외쳤다. 음식점에서도 함께 불을 껐다. 모두 한마음이었다.
 
광화문 광장에 촛불은 다시 켜지고, 종로, 청계천로, 율곡로, 새문안길을 밝히며 전진하기 시작했다. 어둠을 제압하는 빛의 행렬이 청와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전국 60여 개 도시에서 40만 개의 촛불이 함께 타올랐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 독일 슈미텐을 비롯한 세계 23개 국 67개 도시에서 재외동포들도 촛불을 함께 들었다.
 
▲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시청광장까지 메운 시민들
 
박근혜와 최태민 일가
 
촛불집회가 열리던 26일 밤, SBS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악의 연대기- 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를 방영했다. 최태민은 일제시대 순사 행적부터 해방 이후 경찰, 스님, 사업가 그리고 1971년 영세교 교주에 목사까지 7개의 이름으로 숨가쁘게 변신했다. 1972년 청와대 출입을 시작해서 1974큰 영애 박근혜와 만났다.
 
월남전이 끝난 직후 ‘구국선교단 십자군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위세를 업고 19개 대기업으로부터 19억 원을 모금한다. 그 이후 최태민과 박근혜 두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국회의원에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최태민에서 최순실로 대를 이어 40여 년간 밀착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추구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적나라한 뒷모습이 낱낱이 고발되고 있다.

▲ 광화문 앞 1번 광장(역사박물관 앞).
 
탄핵 정국과 검찰, 특검, 국정조사
 
박근혜 퇴진을 외친 제5차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 주에는 탄핵정국이 시작된다. 검찰의 대통령 대면조사 시한은 1129일이다. 야당은 1129일 특별검사 후보 2명을 추천하게 된다. 1130일에는 국정조사 1차 기관보고가 있다. 국회는 1128일부터 탄핵안 협의를 시작해서 빠르면 122일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표결하게 된다.
 
전직 국회의장과 각계 원로 10여명이 11월 2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모여 늦어도 내년 4월까지 물러날 것을 전제로 2선 후퇴할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권유했다. ‘하야와 60일 이내 대선은 혼란이 예상되니 시간여유를 갖자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 광화문 앞 2번 광장(세종대왕 동상 앞).
 
국정 공백, 헌정 중단 상황
 
다른 한편 임지봉 교수(서강대 헌법학)28일 경향신문 칼럼에서 지금의 상황이야말로 국민들에게 불신임당한 대통령에 의해 헌법에 따른 국정 수행이 중단된 헌정 중단의 상황이다. 주권자인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 대통령이 퇴진하고, 이후 정국 수습을 통해 국정 공백상태를 극복하며, 60일 이내의 선거를 통해 5년 임기의 새 대통령을 뽑아 민주 헌정을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헌정 회복이고 헌법 수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치와 외치에서 아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지금은 이미 국정 공백상황이고 헌정 중단상황이다. “박근혜 퇴진을 외친 촛불 민심은 여기에 있다. 향후 여야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추진하고, 검찰이나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을 성역 없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촛불 민심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한 가족.
 
▲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 우비를 입고 앉아 있는 시민들.

▲ 청소년 자유 발언대(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 프레스센터에서 내려다본 광화문 광장.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