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싫어”... 마음도 몸도 여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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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싫어”... 마음도 몸도 여윈다
  • 연변일보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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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일보 김화기자 - 2004년 06월 18일

주내 청소년 39%밥 거부반응

현재 고중 1학년에 다니는 김모(녀, 18세)학생은 통통한편이다. 하루세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그는 한 기숙사내 친구들한테서 통통한 몸매에 세끼를 다 먹느냐는 식의 말을 자주 듣군 하였다. 가냘픈 몸매에도 하루 두끼는 먹는 기숙사내 기타 친구들의 말에 자신도 약해지려고 두끼를 먹다가 결국 체력이 따라주지 못해 성적까지 떨어졌다.

요즘들어 청소년들속에 밥을 거부하는 경향이 엄중하다. 일전 기자가 연길시내 중, 고중 학생 150여명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39%의 학생이 밥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리유는 각양각색이다. 중학생일 경우 아침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나 밥맛없다, 군음식을 좋아해 밥맛 없다, 운동부족으로 밥맛 없다, 고민거리가 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등이 때를 거르는 주되는 원인이라면 고중학생은 공부압력 때문에 피로, 고민, 스트레스가 많다. 컴퓨터게임과 같은 놀음에 탐내서 밥맛을 잃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굶는다, 날씨 때문에 밥맛 없다, 기분이 나쁠 때 밥맛 없다, 공부 때문에 밥먹을 시간이 없다...등 반응을 보였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청소년중 18%가 편식한다고 밝혔고 16.7%의 학생이 끼니를 거를 때가 있다고 밝혔다.

중학교, 고중에 올라가면 당연히 공부압력이 과중해진다. 입시공부 때문에 민감해진 신경, 받는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지고 게다가 인터넷의 발달로 게임이나 채팅에 빠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끼니를 거르는 청소년들, 가냘픔이 요즘 학생들이 선호하는 미의 기준으로 되어 일부러 밥을 거부하는 애들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창 선장할 나이인 중, 고중 학생들이 밥을 거부하여 나타나는 저체중은 심하면 저신장, 발달장애, 뇌기능저하, 뼈의 약화를 초래할수 있다. 이로 인해 학습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연길시 모 중학교 리모교원은 “아침이나 점심을 거르고 수업하려 와서는 수업시간에 졸음을 참지 못해 책상에 엎드려있는 애들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가족들에서 아이들을 닥달해서라도 밥을 꼭꼭 챙겨 먹게 하길 바랐다.

현재 연변대학 2학년 학생인 안모는 편식이 엄중하다. 실해진다고 닭알을 먹지 않고 고기를 거부하고 채식만 고집한다. 그는 자신은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하면서 과일로 끼니를 에우는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밥에 대한 거부가 심하면 자칫 거식증으로 넘어갈 위험이 있다. 거식증은 날씬해지기 위해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거나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구토, 심한 운동, 설사 약 복용 등의 행동을 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거식증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징후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에 따르면 거식증환자들은 체중증가나 비만에 대해 심한 두려움을 가지고있으며 체중미달상태에서도 끊임없이 체중을 감소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과도한 체중감량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다른 도움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체중이 적중체중의 15%이하고 내려갈 경우,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이 6개월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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