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창립 30주년 기념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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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창립 30주년 기념 연주회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6.11.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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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공연ㆍ자선음악회 등 100회 공연…한독 간 문화교류 가교 역할 자부

▲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창립 30주년 기념 연주회. (사진 R. Hilgart)

독일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 연주회를 지난 11월12일 한인천주교성당에서 열었다.

박승자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0년간 한국과 유럽에의 초청공연, 독일에서 정기음악회와 자선음악회 등 100 여회에 가까운 공연으로 한독 간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사랑으로 큰 힘이 되어주신 덕분이라 생각하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첫 번째 무대로 하얀 한복에 분홍색 베자로 단장한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산촌’(조두남 작곡)을 열창한 후 이어 피아노와 신명나는 장구 장단에 맞춰 ‘한국민요 연속 곡’(나운영 편곡)을 불러 독일 관객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의 지난 30년간 활동 상황이 영상으로 소개되고 다시 ‘보리밭’(김규환 편곡), ‘향수’(윤희영 편곡), ‘갑돌이와 갑순이’(오병희편곡)를 신명나게 불렀다.

▲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 창립 30주년 기념 연주회. (사진 R. Hilgart)

첫 번째 무대가 끝나고 소프라노 정정윤 씨가 김동진 작곡 ‘가고파’와 모차르트의 오페라 곡 ‘요술피리’를 불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흰 드레스에 청색 숄로 갈아입은 합창단의 두 번째 무대로 조라미 편곡 ‘브로드웨이(캣츠, 오페라의 유령, 그리스!)’와 김아람 편곡 ‘당신은’, ‘사랑의 기쁨’, 슈베르트의 ‘음악에’를 불러 장내를 즐거움에 빠져들게 했다.

천정민 씨의 첼로 독주가 끝나고 마치 그리스도 예수의 피를 상징이라도 하듯 빨간 숄로 바꾼 합창단이 미사곡을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조용하고 엄숙하게 이끌어갔다.

첫 곡 ‘키리에(제갈수영 작곡)’는 애타게 호소하는 듯한 편해정 씨의 해금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글로리아(최혜진 작곡)’, ‘쌍투스(최가희 작곡)’, ‘아구스 다이(김성신 작곡)’로 10 여분 동안 이어진 미사곡이 끝나자 감동된 250 여명의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호했다.

▲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 창립 30주년 기념 연주회. (사진 R. Hilgart)

계속되는 박수갈채에 퇴장했던 한명신 지휘자와 정재표 반주자가 다시 나와 합창단은 가요 ‘만남’을 재창곡으로 부르고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을 관객들과 함께 합창하면서 30주년 기념연주회는 막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은 30년 전 합창단을 창단하고 초대단장을 역임한 83세의 고마리아 씨를 초대해 꽃다발을 증정했다.

고마리아 초대단장은 “30년 동안 이어오며 발전해온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이 자랑스럽다. 단원들과 역대 단장님들 그리고 현재 수고하고 있는 박승자 단장님과 한명신 지휘자님, 정재표 반주자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고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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