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서 ‘2016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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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타와서 ‘2016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1.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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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역사 기념하기 위해 400여 명이 당시 행사 재연
▲ '2016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가 열리는 오타와 프로 아이스하키팀 세네이터즈 홈구장인 캐나디안 타이어 센터.(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주 캐나다 대사관(대사 조대식)의 국방무관 윤창배 대령은 11월 5일 낮 12시, 오타와 프로 아이스하키팀 세네이터즈 홈구장인 캐나디안 타이어 센터에서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6년도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Imjin Hockey Classic 2016)’ 재연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와 캐나다 군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이번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 재연행사는 주 캐나다 대사관의 주도로 캐나다 육군, PPCLI 연대, 22연대, 한국전기념위원회 연아 마틴 상원의원실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 (중앙 왼쪽부터)'2016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를 시작하며 퍽드롭 행사를 위해 하키퍽을 잡고 있는 육군 부사령관 주노 소장, 켄트 허 캐나다 보훈부 장관, 조대식 주 캐나다 대사.

특히 올해는 캐나다 육군이 공동주관으로 참여하게 되어 캐나다 장병들의 반응이 뜨거웠으며, 경기 내용이 캐나다 육군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며, 캐나다 내 하키 팬들의 관심을 끌어내  조직적인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다.

캐나다 육군 보병연대인 PPCLI와 22연대는 6·25전쟁에 참전하여 서부전선 방어를 담당하며 많은 전공을 세운 부대로, 이들은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며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고 추운 겨울을 이겨냈으며, 이는 캐나다 군의 흥미로운 역사로 기록됐다.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는 이를 기념하며 뜻을 되새기는 자리다.

▲ '2016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를 관람하는 빌 블랙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지회장(오른쪽)과 6.25 전쟁 당시 실제 선수로 뛰었던 22연대 출신 클로드 샬랜드(오른쪽에서 두 번재)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

이날 경기에는 조대식 대사, 캐나다 보훈부 캔트 허(Kent Hehr) 장관, 육군 부사령관 주노(Juneau) 소장, PPCLI 대표 더우(Dawe) 준장, 22연대 대표 에브레(Evraire) 예비역 중장, 한국전 참전용사회 빌 블랙(Bill Black) 오타와 지회장 및 6·25 전쟁 당시 실제 선수로 뛰었던 22연대 출신 클로드 샤랜드(Claude Chaland) 참전용사도 개막행사에 참석해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작년 경기에선 육군 22연대가 9대 3으로 크게 이겼으나, 작년의 설움을 만회하듯 올해 경기는 팽팽한 접전 끝에 PPCLI가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를 관전한 캐나다 장병과 가족들은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를 통해 군인으로서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많은 캐나다 인들이 한국전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2016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 우승 팀 PPCLI 주장, 조대식 주 캐나다 대사, 육군 부사령관 주노 소장, 국방무관 윤창배 대령의 우승 컵 전달식.

윤창배 대령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올해는 특히 캐나다 육군에서 계획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더욱 성공적인 행사가 됐다. 내년에는 캐나다 공군과 해군도 함께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윤 대령은 “좋은 역사와 문화는 후대의 큰 재산”이라며 “한국전 참전용사의 역사가 잊혀지지 않고 한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더 넓고 튼튼한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2016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재외동포신문 신지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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