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엘베 필하모니 음악당 인수식·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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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엘베 필하모니 음악당 인수식·개관식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6.11.0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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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공사 끝에 개관, 함부르크의 문화적 랜드마크
▲ 함부르크 엘베 필하모니 음악당 전경

지난 11월 4일, 함부르크 항구에 새로 건설된 엘베 필하모니 음악당 인수식과 음악당 내 전망대인 플라자 개관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귀빈, 음악당 건설을 맡았던 각 분야의 시민들, 세계적인 설계사 헤르족&드 몰론, 하펜시티 초등학교 어린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올라프 숄츠 함부르크 시장은 플라자 개관식과 인수식 연설에서 “오늘,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이 음악당을 함부르크 시민들이 소유하게 됐다”며 기쁨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엘베 필하모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장소다. 특히 함부르크의 모든 어린이들이 미래 ‘음악의 상징’인 이곳에서 음악과 만나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플라자 개관식에서 올라프 숄츠 함부르크 시장.

마르세리노 페난데스 베데스 혹디프 건설회사장은 “최첨단 건축술을 이용한 건설 과정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음악당을 만족스럽게 완성시켜 함부르크 시에 넘겨줄 수 있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7년 1월 11일과 12일 양일 간 엘베 필하모니가 개관 콘서트를 할 계획이며, 음악당 내 전망대인 플라자는 11월 5일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항만에 있던 기존의 대형 코코아 창고 위, 지상 37미터 높이에 새로 올려진 플라자는 음악당 유리 건물 중간층에 위치하고 있다. 서로 다른 두 개의 건축물이 상호작용해 함부르크 필하모닉 홀의 독특함을 배가시킨다. 

▲ 플라자 전망대

플라자는 360도 파노라마 유리벽으로 구성돼, 유리벽 바깥으로 나가면 아름다운 함부르크 항만과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 내부는 콘서트 홀 입구와 호텔로비, 커피숍, 필하모니 숍으로 나누어져 있다.

2007년에 시작된 공사가 약 10년간 이어지며 한 때 함부르크 시의 애물단지 여겨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건물 위에 건물’을 짓는 콘셉트로 근대와 현대, 보존과 계승, 땅과 강, 지각과 감각 등 모든 것이 만나는 접점에서 하모니를 이루는 진정한 필하모니 음악당이 탄생되었다.

옛 건물은 그대로 보존한 채 지붕 위로 약 70미터의 새 건물을 증축했는데, 37미터 높이의 기단부 건물 외형은 그대로 두고 실내는 500여 대의 차들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개조한 뒤 그 위에 음악당을 올렸다. 엄청난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구식 건물 내부와 물 속 기초 보강 등에 1,700 철근의 콘크리트의 파일을 보강하는 첨단 공법을 동원했다.

▲ 엘베 필하모니 음악당 내부

이 건물에는 2,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3개의 대·소형 음악당과 250객실의 호텔(The Westin Hamburg Hotel), 45세대의 주거시설도 입주된다. 

수 백 년 동안 산업화 중심도시로서 문화적 인프라가 약했던 함부르크 염원은 세계적인 현대 음악도시로의 부상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당을 건립했다. 예산(7.7천만 유로)에 비해 10배나 더 지출된 총 공사비의 1/4 정도는 함부르크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과 자선 수익금으로 채워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숄츠 함부르크 시장과 함께 개관식에 입장하는 음악당의 미래의 주인들

[재외동포신문 김복녀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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