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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민 마드리드 한인회 고문 "차세대 육성해서 활동 참여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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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민 마드리드 한인회 고문 "차세대 육성해서 활동 참여시켜야"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11.0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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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3세들에게 복수 국적 허용해서 글로벌 인재로 영입하자

▲ 이병민 마드리드한인회 고문.
스페인 마드리드 한인회 이병민 고문은 수십 년간의 이민생활을 하면서 성실함과 진실함을 토대로 한인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다.

마드리드 한인회장과 스페인 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그는 현재 민주평통 자문회의 스페인 지회장과 마드리드한인회 고문을 맡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열정을 쏟으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병민 고문과의 일문일답.

현재 거주하는 지역을 설명해주세요.

저는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마드리드는 지리적으로 이베리아 반도의 정중앙의 메세타라고 하는 해발 635m의 고원에 자리 잡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입지한 수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드리드 인구는 약 300만 명, 마드리드 주변의 위성도시에는 350만 명 등 총 650만 명이 살고 있으니 서울 인구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 마드리드 한인사회의 규모는 약 1,500명 정도로 예상하며, 스페인 전역에 살고 있는 한인의 인구는 약 4,000~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마드리드 한인회 소개

마드리드의 한인회는 1992년 10월 제1대를 시작으로 현재 2016년 10월경 정기총회에서 제12대 회장이 선출되기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인회의 주요 역할을 보면 매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한인들의 친목도모와 현지인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상반기 행사로 체육대회가 추진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할 수 있는 송년의 밤이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매년 한국의 경축일 행사로 삼일절, 개천절, 광복절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한인회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많은 한인들을 회원으로 결집시키고 있으며, 한인사회의 동정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마드리드에는 한인들을 한자리에 응집시킬 수 있는 한인회관이 없어서 앞으로 한인회관을 만들 수 있는 기초를 다지기 위해 늘 고심하고 있습니다.

고문님의 스페인 정착 이야기?

학창시절 태권도로 인연을 맺은 관장님의 초청으로 스페인 이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지난 1989년 1월, 30시간의 비행으로 지구의 서쪽 끝에 있는 마드리드에 도착한 후 자동차를 타고 북쪽으로 3시간을 이동해 바쟈돌리드의 작은 도시에서 스페인에서의 생활은 시작됐습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 무작정 와서 관장님 체육관에서 1년간 전공과목인 태권도를 가르치며 틈틈이 학창시절 배운 지압과 침술, 운동요법 등으로 환자들을 보살폈습니다.

1년 후 혼자 독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지인들과의 관계가 맺어지기 시작하면서 저의 이민생활은 시작 됐습니다. 저는 동양인이 살지 않는 작은 시골마을의 현지인 신부님 집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아시아와 한국을 알리는 일을 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태권도 사범들을 초청해 조그마한 축구장에서 우리의 전통 국기인 태권도 시범을 하고나니 소문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태권도를 하는 동양인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한다는 얘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믿음과 신뢰가 쌓이며 이국에서의 생활은 안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방 하나 메고 시작한 스페인의 생활에서 저는 늘 제 자신이 국가대표이며, 저의 얼굴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굳건한 마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생활해 왔습니다.

한인회와의 만남과 활동

그렇게 경제적인 안정을 찾아가는 와중에 지난 1995년 두 아들의 한글교육을 위해 마드리드로 이사를 한 후 점차적으로 한인사회에 봉사하는 삶에 조금씩 발을 디디게 되고, 그러다보니 한인회에 깊숙이 관여하며 급기야 한인회장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회장을 맡아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기성세대에 머물러 있던 활동들을 차세대에게 전달해 주는 가교역할을 해야겠다는 것이었으며,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자 힘썼습니다.

마드리드 한인회장을 맡으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 중의 하나는 한인 사회의 주역이 될 차세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행사 때마다 봉사요원으로 활동하던 차세대들이 세월이 흘러 이제는 마드리드 한인회의 주축이 되어 행사를 주관할 수 있는 인재들로 성장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말씀?

한인회의 일을 하다 보니 2~3세대의 자식을 둔 부모님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이중 국적이 허용되지 않는 우리나라 국민의 입장에서 한쪽 나라의 국적만 취득이 가능하니, 어느 한쪽의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우리의 2~3세대들은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이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만 24세가 되면 두 국적 중 하나만 선택하고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 원하지 않지만 고국의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소수의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태로 인해 수많은 글로벌 차세대 인재들을 한국으로 영입하지 못하는 현 세대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한국 국적을 상실하지 않고 2~3세대들이 내 조국과의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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