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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 버킷리스트
이동호 명예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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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7  11: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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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 명예기자
지난 달 초, 암에 걸린 뒤 병원에 입원하는 대신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를 실천한 미국의 할머니가 13개월의 여정을 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신문을 통해 접했다.

얼마 전 한라산 등반 재도전에 성공하고나서, 내가 앞으로 이루었으면 하는 일들을 주위에 알림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자  '버킷리스트'를 만든다고 했었다.  주위에 알리지 못하고 그럭저럭 지내던 차에, '암과 싸우며 미 대륙 횡단한 91세 할머니 영면'이라는 뉴스가 나의 버킷리스트를 주위에 알리도록 만들었다.

미국 미시간 주의 노마 바우어슈미트 할머니는 암에 걸린 후 만 91세 나이에 미국 대륙 횡단 여행을 떠나 13개월의 여정 끝에 숨을 거뒀다. 노마 할머니는 자궁암 진단을 받은 직후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입원하는 대신 자동차 여행을 선택했다. 그는 2015년 8월 아들 내외 및 애완견 링고와 함께 차를 타고 미시간 주 북동부에 있는 집을 떠났다.

여행을 시작하며 페이스북에 '드라이빙 미스 노마'라는 페이지가 만들어졌고, 1년 새 팔로어 44만8,000명이 생겼다. 노마 할머니는 8월 말 대장정 1주년을 맞아 "그간 32개 주, 75개 도시를 돌며 약 2만1,000km를 주행했다"고 밝히며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로 미국 대륙횡단을 실천한 또 다른 사람이  그의 여행담에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을 매일 매일 새롭게 만나게 되는 것은 경이로움이었다고 말한 게 기억이 새롭다. 그는 60대 중반에 잘 나가던 사업을 깨끗이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탐험하듯 하나하나 버킷리스트를 실천해 가고 있다.

금년 초 그의 버킷리스트는 지리산 천왕봉,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설악산 대청봉을 모두 순서대로 등정하는 것이었는데, 지난 달 초에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옴으로써 금년의 버킷리스트를 다 이루었음을 공표한 셈이다. 그 지인과 지난 9월 나의 한라산 재등정에 동참하면서 그의 탄탄한 체력과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는 정신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1일을 기점으로 나의 버킷리스트를 골프의 에이지슈터와 라이프베스트로 정했다. 내년이 71세가 되고 71타를 기록하면 에이지슈터가 되면서 나의 생애 최고 기록(라이프베스트)도 달성하게 된다. 나의 지난 기록을 보면 2013년도(67세)에 이븐(72타)으로 라이프 베스트를 기록했다. 그 전 라이프 베스트는 2003년(57세)에 세운 73타였다.

자신과의 약속 그리고 이를 지키려는 노력. 그것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음을 용기 있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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