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조명연맹’ 아시아사무소 서울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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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시조명연맹’ 아시아사무소 서울 유치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1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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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개소, 아시아 도시 간 조명문화 구축과 네트워크 허브 역할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아시아 지역 사무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도시조명연맹은 도시조명분야에서 유일한 '도시 간 국제 협력체'이며 프랑스 리옹 시에 본부를 두고 있고 전 세계 70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2년 창립된 이 연맹은 도시간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도시조명과 디자인, 경관, 도로조명 발전 등 분야에서 각 도시의 경험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다. 서울시는 국제도시조명연맹에 2007년 가입했다. 

국제도시조명연맹 아시아지역사무소(LROA)는 세계 인구의 약 60%인 40억 인구가 살고 있는 아시아 도시들이 참여하는 도시조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정책을 공유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지역 간 도시조명 분야 발전의 균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은 아시아 도시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집행위원회(총 9개 도시) 도시로서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국제도시조명연맹 네트워크와 아시아 도시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최적의 도시라고 평가받고 있다. 

‘2016년 국제도시조명연맹 서울총회’는 도시조명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짚어보고 전 세계 도시들의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70개 회원도시, 50개 조명분야 기업, 전국 지자체 공무원, 조명 단체·협회 등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2017년 1월 1일 서울시 도시빛정책과 내의 조직으로 '아시아지역사무소' 운영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총회 마지막 날인 11월 4일 오전 9시 30분, 아시아지역사무소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제도시조명연맹 서울선언’을 박원순 시장과 마리-앤 슈울러스 국제도시조명연맹 회장이 공동 발표한다고 밝혔다. 

‘조명이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모토 아래 회원 도시들이 지속가능한 도시조명 발전과 국제적 현안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할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내용의 ‘서울 선언’에는 세계 50여 개 도시가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탄소 배출 대규모 감축을 위한 전 세계 도시의 지속가능한 조명 문화 구축 ▲삶의 질을 높이는 강력한 동력으로서 조명의 혁신 주도 ▲도시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도시조명연맹 중장기 전략계획(2017~2027) 채택 ▲서울에 국제도시조명연맹 아시아지역사무소 설립 등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간 단순히 도시의 야경 정도로 생각됐던 ‘도시조명’은 현대사회에서 도시를 안전하게 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선언’과 아시아지역사무소 설립을 통해 서울이 아시아 거점도시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만큼, 도시조명을 통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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