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무역인 대거 방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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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무역인 대거 방북 추진
  • 미주중앙일보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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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측, 사전 비자발급 등 적극 협조
세계 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재외 한인 무역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World OKTA는 이를 위해 이번 주 전세계 34개 지부에 설문을 발송하고 북한방문단 참석 희망자와 방문 시
기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기 시작했다.

OKTA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 한인 무역인들의 북한방문 추진은 3년전부터 북한측이 재외 한인 무역인들을 대상으로 한 모국상품 교역상담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시작됐다.

그 동안은 북한 방문에 필요한 북측의 지원이 미비, 별 성과를 보지 못하다 최근들어 북측이 방문단의 비자발급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

방북시기는 오는 10월26일 3일간 본국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상대회 전후에 3박4일이나 4박5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방북단의 규모는 100명 선으로, 적어도 70~80명은 돼야 방북단 구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해외 무역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방북이 실행되면 해외 한인 교역단으로는 가장 큰 규모며, 북한의 대외무역에 상당한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정진철 세계 OKTA 명예회장은 “2001년부터 평양에서 모국상품 교역상담회를 개최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히고 “방북에 필요한 기본적인 여건들이 개선되면서 이번에 방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그러나 “이제 막 회원들에게 설문지를 돌렸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설문조사가 끝나는 2주후나 늦어도 7월 중순에는 방북단 규모나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OKTA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그동안 방북단에 중국에서 직접 비자를 신청하도록 요구, 바쁜 OKTA회원들이 비자를 받기위해 중국에서만 며칠씩 체류해야 하는 불편함이 예상됐으나 최근 북한측이 사전에 비자발급을 약속하는 등 적극 협조의사를 밝혀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해외 한인 무역인들이 주로 본국의 상품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 북한도 이같은 상황을 잘 인식, 모국상품 교역상담회를 개최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미주 한인 경제계 등과 민간차원의 교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유용훈 기자

입력시간 :2004. 06. 17   1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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