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일호 재이스라엘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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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일호 재이스라엘 한인회장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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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한인들 서로돕는 세계 한인회 되어야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은 매우 낯선 나라 중 하나다. 유대교의 본거지로 성경책속에서만 늘 보던 이스라엘, 오랜 세월동안 잃었던 나라를 찾은 애국심의 대표적인 나라.
이일호 재이스라엘 한인회장은 낯선 나라 이스라엘에 대해 "다이아몬드, 화훼, 농산물 등이 매우 유명한 부유국"이라며 "나라를 잃고 쫒겨다니던 민족이기에 대부분 성격이 급하고 우리나라와 비슷한 '한'이 깔려있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이스라엘의 특성상 대부분 신학을 공부하는 유학생, 목회자들이 중심이 돼 있는 이스라엘 한인회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돈독하고 따뜻한 정이 가득한 곳이다. 이 회장은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모이면 함께 예배를 보고 서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진심으로 걱정하며 함께 도우며 살아간다"며 '가족같은 한인회'라고 자랑했다.
5백여명의 한인들이 함께 꾸려가고 있는 이스라엘 한인회는 올해 특별한 사업을 한가지 추진중이다. 85년부터 이어져 온 이스라엘 한인회의 역사 편찬을 추진하고 있는 것. 지금까지 걸어 온 한인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모아 정리를 하는 이 사업을 위해 현재 많은 한인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매년 이맘때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려 마련하는 한인의 날 행사로 축제의 달을 보냈다. 이스라엘 한인회가 해마다 여는 한인의 날 행사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한인동포들과 현지 이스라엘인들과 함께 어울러질 수 있는 자리를 갖는 일종의 축제.
이 회장은 "올해는 한국인 여자와 이스라엘 남자가 공동 사회를 맡아 한국 전통혼례식, 한인학교 어린이들의 공연,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갖었다"며 "특히 태권도는 한국인팀과 이스라엘팀으로 나눠 두 팀이 시범을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행사 이후에는 김밥, 불고기, 김치, 잡채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들도 함께 나누는 등 현지인들과의 자연스런 화합의 장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외에도 8.15 전 한인회 야유회, 정기 총회, 장학사업 등의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 열렸던 한인회장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이 회장은 "많은 이들이 모여사는 미주뿐 아니라 작은 나라 한인회들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어우러질 수 있었으면 한다"며 덧붙여 "각 국의 한인회들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세계 곳곳의 한인들을 서로 도울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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