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언론인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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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언론인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박재영 기자(시애틀 미디어 한국)
  • 승인 2016.10.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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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13일 서울서 추계언론인대회 개막
▲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추계언론인대회.

지난 1년 동안 내홍에 신음했던 사단법인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이하 세한언)가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난 13일 서울 태평로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2016 추계세계한인언론인대회’(준비위원장 전용창)를 개막했다.

14일 진주로 이동, 16일까지 ‘2016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참가하는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에서 총 51명의 한인언론인들이 참가했다.

김현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 전용창 준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어렵고 힘든 자리에 함께 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 세한언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회원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는 등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그러나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이 행사를 미래를 건설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전 위원장은 또 “세한언의 발전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 어려운 시기를 거친 우리들은 모든 것을 털어놓고 머리를 맞대고 어깨동무해 앞으로의 발전을 도모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전용창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도약을 위한 용트림이라며 ▲조직을 재건하고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사업을 펼치며 ▲단체위상과 언론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3가지 약속을 천명했다.

1년 만에 열린 세한언의 언론인대회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사장은 축사를 통해 “사람 사는 게 갈등과 문제의 연속”이라고 전제한 뒤 “문제를 해결하며 사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이다. 전 지구적으로 언론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 현 시점이기에, 분열과 갈등의 세한언이 힘들었던 지난 1년여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돕겠다. 세계한인언론인이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부디 파이팅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새 출발을 다짐하는 건배제의는 외빈을 대표해 한국자치경영 연구소 손진혁 박사가 했으며, 회원사를 대표해서는 미국 시애틀 KCR 미디어그룹 강성수 사장이 했다. 

식사시간을 겸한 2부 순서에서는 소프라노 김한나씨와 테너 한상호씨가 각각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연주했으며, 함께 ‘오 솔레미오’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어진 무대는 추억의 7080 가수와 신세대 힙합가수들이 장식했다. 우선 그룹 너랑나랑의 희승연씨가 ‘그대와 함께’와 ‘안부’, ‘키싸쓰 키싸스 키싸쓰’ 등 3곡으로 참석자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으며, EDM 힙합그룹 행오버가 ‘VIP’와 ‘웰컴’으로 행사장의 흥을 돋았다.

지난 2014년 정기총회에서 있었던 회장선거의 불합리함을 이유로 민사소송을 제기, 1년여의 법정공방을 펼치며 내홍을 겪은바 있는 세한언은 최근 법원의 회장선거 무효 판결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1년 만에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세한언은 세계 60여 개국에서 일간, 주간, 월간신문사, 통신사, 방송사 등을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매체 언론인 5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회로 지난 2002년 11월 한인 언론(인)의 발전과 자질향상 및 전 세계 한민족의 상호연계를 통한 한민족의 발전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사단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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