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대회 이후 참가자들의 아쉬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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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대회 이후 참가자들의 아쉬움 높아
  • 김정희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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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만찬 관련 오해로 서운함 쌓여
작은 오해 풀고 함께 나아갈 길 찾아가길

지난달 말 열렸던 제2회 세계한인회장대회 이후 이번 대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불만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회가 끝난 직후 국내 중앙일보에는 현명철 모스크바 한인회장이 쓴 '해외동포를 더 슬프게 하지 말라'는 제목의 긴 글이 실렸다. 한인회장 대회에서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저녁 만찬 자리에서 준비한 연설을 마친 뒤 양해의 말도 없이 자리를 떴다는 것에 대한 서운함의 글이었다. 이를 계기로 동포들에 대한 인식, 동포정책의 문제점들도 함께 지적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최병근 총회장이 미주 중앙일보에 "8개항의 결의문 한 장만을 남긴 성과없는 세금 낭비 행사였다"며 비난의 글을 올렸다. 행사 당시에도 곳곳에서 참석자들은 대회에 대한 불만들을 토로했다.
특히 통일부 장관 저녁 만찬 문제는 바쁜 현지의 일들을 제껴두고 멀게는 하루를 꼬박 비행기를 타고 온 동포들에 대한 '홀대'라며 가장 큰 불만을 샀다.

이에 대해 정세현 통일부 장관측에서는 "행사 준비 단계때부터 만찬 이후 바로 정부의 공식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재외동포재단에 충분히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당일 예정된 행사가 30분 가량 늦게 시작, 더욱 시간에 쫒겨 직접 양해의 말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물론 재단측에 자세한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더라도 직접 "먼저 자리를 뜨게 되어 죄송하다"는 인사말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사전에 충분한 상황 보고를 받고도 행사 당일 한인회장들에게 충분히 상황을 전달해주지 못한 재단측의 세심하지 못한 행사 진행도 오해의 원인 중 하나.
이에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말 한마디를 전하지 못한 것이 큰 오해를 만들어 동포들에게 서운함을 주었다"며 "한인회장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해주기 바란다"는 부탁의 말을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러시아 , 멕시코의 이주 기념 사업에 대한 관심으로 타 지역 참가자들에게 더 서운함을 주었던 것 같다"며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은 이같은 동포들의 다양한 지적들을 받아들여 보다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동포들에게 고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을 수 있도록 대기업들이 직접 참가해 현재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현황들을 알려주고 동포들이 직접 참여할 기회들을 줄 수 있는 알찬 행사들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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