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외국인 한글문화 체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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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외국인 한글문화 체험 공간으로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10.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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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협력 위해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와 MOU
▲ 업무협약을 맺은 (왼쪽부터)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협의회 조현용 회장, 국립한글박물관 김철민 관장. (사진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과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협의회(회장 조현용)는 10월 12일 오후 3시,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체험 교육의 개발과 운영, 홍보를 위한 상호 협력 체계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자원과 공간을 적극 활용해 두 기관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체결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외국인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 체험 교육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됐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체험 교육에 필요한 상호 정보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운영, 홍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유관 사업 추진을 위한 상시적 추진 체계도 확보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긴키대학교와 니가타 정보 대학교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 3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협약식 이후 진행된 가야금 공연을 관람하고 훈민정음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한글이 걸어온 길> 상설 전시와 <광고 언어의 힘>, <원도, 두 글씨장이 이야기>, <덕온공주 한글자료> 등 기획특별전시도 둘러봤다. 또, 기본적인 한글 학습 체험 후 탈춤을 배울 수 있는 ‘흥겨운 한글’ 프로그램도 체험했다.

▲ '흥겨운 한글' 체험학습을 하고있는 학생들.

‘흥겨운 한글’ 교육은 외국인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올해 개발한 ‘한글문화와 우리말글’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한글문화와 우리말글’  프로그램은 홍길동전 설명을 듣고 목판을 찍어 옛 책을 만들어 보는 ‘이야기를 담은 한글’, 한글의 다양한 글꼴로 전통 책을 만들어 보는 ‘한글 글꼴 그림책’, 옛날 조리법대로 다과상을 만들어 보는 ‘맛 전하는 한글’, 탈춤을 배워 보는 ‘흥겨운 한글’, 등 문학, 글꼴, 음식, 음악의 네 가지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문화와 우리말글’ 프로그램에 한글 자모를 쉽게 배우면서 한글로 쓴 멋진 글씨를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도 연말에 추가로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나 외국인 방문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수준별‧시간별‧국적별로 맞춤형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되며,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협의회에 가입된 많은 기관들은 국립한글박물관을 한글문화 체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그동안 부족했던 한글문화 체험 교육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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