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 기원 ‘573돌 한글 창제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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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 기원 ‘573돌 한글 창제 기념식’ 개최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10.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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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피타스 시립도서관 찾는 현지인들 한국 문화 체험

▲ 573돌 한글 창제 기념식 단체 사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과 호세 에스테베스 밀피타스 시장이 공동 주최한 ‘573돌 한글 창제 기념식 및 축하 행사’가 10월8일 오후 3시 밀피타스 시립 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호세 에스테베스 밀피타스 시장과 구은희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 김지민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정승덕 샌프란시스코 평통회장, 박영옥 종이문화재단 교육전문위원 등 100 여명의 타인종 및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교육재단 카약 멤버인 김민지 학생의 사회로 진행됐다.

2013년부터 매년 밀피타스 시에서는 한글 창제를 기념하는 행사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밀피타스 시립 도서관에서 행사를 개최함으로서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전 행사로는 춤누리 공연단의 화려한 부채춤과 한국어로만 노래하는 외국인 중창단 어드로이트 칼리지 앙상블의 ‘고향의 봄’ 공연과 테너 이우정 씨가 놀라운 가창력으로 선보인 ‘경복궁 타령’과 ‘산촌’이 행사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밀피타스 시의 에스테베스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어교육재단과 함께 이 행사를 개최한 것이 벌써 4년째이며, 다문화 사회인 밀피타스 시에서 이런 행사를 갖게 된 것은 문화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코리언 알파벳 데이’로 선언하고, 이 행사를 공동주최한 한국어교육재단에 감사장을 전하기도 했다.

구은희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글과 직지야말로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이며, 이를 미국에서 기념하는 일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다함께 한글 탄생을 축하하는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자고 제안해 참가자들이 함께 한글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김지민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인정한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런 한글 창제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밀피타스 시장님과 한국어 교육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승덕 샌프란시스코 평통 회장은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애쓰신 선열들께 감사하다”면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남북한이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함께 한글날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 세계 평화 기원 고깔모자를 쓰고 기념촬영.

이어 위재국 한국어교육재단 이사가 훈민정음 서문을 낭독했으며, 참가자들은 한글에 관한 동영상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호세 에스테베스 시장은 본 행사의 후원단체인 본국의 종이문화재단 박영옥 전문위원과 사회로 수고한 김민지 양에게 감사장을 전했으며, 한국어교육재단 구은희 이사장은 그동안 본 행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밀피타스 도서관 측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어 축하 무대로 어드로이트 칼리지 앙상블이 축가로 구은희 이사장이 창작한 ‘한글 노래’를 한국어로 불러 큰 갈채를 받기도 했으며, 특히 노래에 들어 있는 한국어 랩을 통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또한 춤누리 공연단이 ‘장구춤’으로 축하 무대를 꾸몄다.

1부 마지막 순서로 세계평화 기원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고깔모자 쓰고 사진을 찍는 순서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호세 에스테베스 시장은 재단 측에서 준비한 한국 관복을 입고 고깔모자를 쓰고 종이로 만든 청사초롱을 들고 사진 촬영에 임해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1부 기념식 후에는 각 부스에 마련된 한국 문화 체험 행사가 있었다. 학생들은 한복을 입어보고 족두리와 사모를 쓰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종이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마련된 청사초롱 만들기 부스가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참석자들은 직접 만든 청사초롱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국인 남편과 함께 참석한 어드로이트 칼리지 학생 에이미한 씨는 “오늘 행사가 아주 흥미로웠으며 특히 청사초롱을 접은 것이 재미 있었다”면서 다음에도 한국 문화 행사가 있으면 꼭 참석하고 싶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하늘선교봉사회에서 준비한 떡볶이를 먹으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어교육재단 청소년 자원봉사단 학생들과 청소년 리더십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석해 행사를 도왔다.

한편, 한국어교육재단은 오는 10월15일에 ‘S.F. 한국 동요 부르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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